2026년 05월 21일(목)

"누군지 모르겠다"... 칸 영화제 기자회견서 '한국 배우 패싱' 질문해 논란 일은 외신기자

제79회 칸영화제에서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 기자회견 중 한 기자의 무례한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각) 프랑스 칸의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열린 제79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호프'의 공식 기자회견에서 불쾌한 상황이 벌어졌다. 


유튜브 'Festival de Cannes'


나홍진 감독을 비롯해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등 주요 출연진이 참석한 자리였다.


문제가 된 순간은 한 기자가 질문을 시작하면서부터였다. 해당 기자는 "안녕하세요.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다른 분들은 누군지 모르겠네요"라고 말하며 참석한 한국 배우 4명과 테일러 러셀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이 발언으로 현장 분위기가 급격히 경직됐다.


진행자는 당황한 듯 고개를 갸웃거렸고, 정호연과 테일러 러셀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웃음을 터뜨리는 반응을 보였다.


상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같은 기자는 실제 부부인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를 향해 "왜 두 배우를 섭외했나? 두 명을 한 명의 출연료로 섭외할 수 있어서인가? 부부나 커플 패키지 같은 건지"라며 연이어 부적절한 질문을 던졌다.


유튜브 'Festival de Cannes'


나홍진 감독은 즉시 "아니에요, 한 분씩 다 어렵게 모신 겁니다. 정말 그런 거 아니에요"라고 답하며 사실관계를 명확히 했다. 


진행자는 다시 한 번 고개를 갸웃거렸고, 정호연과 테일러 러셀은 또다시 서로를 바라보며 웃음을 보였다.


이런 불미스러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호프'는 현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칸영화제 전문 매체인 스크린데일리는 지금까지 상영된 경쟁부문 13편 중 '호프'에 세 번째로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해당 매체는 "숨이 막히는 호흡의 폭주하는 학살극"이라고 표현하며, 영화 속 공간들이 각각 살아 숨 쉬는 듯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