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 섭취 부족이 단순한 신체적 불편함을 넘어 정신 건강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미국 라이프스타일 매체 리얼심플은 최근 탈수 상태가 기분 변화와 인지 능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인간의 몸은 약 60%가 물로 이뤄져 있고, 뇌 또한 수분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 뇌 기능과 신경 전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신과 전문의 태디우스 쿤츠 박사는 "경미한 탈수 상태라도 인지 기능의 완전한 손상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기분을 나쁘게 만들고 주의력과 고차원적 사고를 저해한다"고 말했다.
뇌가 체액 균형 변화에 극도로 민감하기 때문에 연구진들은 수년간 수분량의 미세한 변화가 감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왔다.
쿤츠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수분량이 1.4% 줄어들면 기분 장애가 나타날 수 있고, 2% 감소 시에는 인지 기능 장애가 더욱 뚜렷해진다.
체중 73kg 여성의 경우 약 1.1kg의 수분을 잃으면 기분 변화를 경험할 수 있으며, 1.4kg 이상 수분이 손실되면 집중력이나 문제 해결 능력 같은 인지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쿤츠 박사는 탈수가 뇌로 향하는 혈류량을 줄여 인지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영양사 에밀리 밴 에크는 "수분 부족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신체가 스트레스 상황으로 판단하면서 감정 기복이 심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땀으로 인한 수분과 전해질의 급속한 손실에 대비해 평소보다 적극적인 수분 보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갈증을 느낀 후 물을 마시는 것보다 갈증이 나기 전부터 조금씩 꾸준히 마시는 습관이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가 많은 사람들은 탈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커피나 술을 마신 후에는 물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고 권했다.
탈수 증상을 알아볼 수 있는 신호로는 진한 색깔의 소변, 입 안 건조, 피로감, 어지럼증, 두통 등이 있다. 운동 후 극심한 무기력감이나 심박수 증가도 수분 부족을 의심해볼 만한 증상이다.
전문가들은 하루 물 섭취량을 고정된 수치로 정하기보다는 활동량과 기온, 발한량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수분 함량이 높은 과일과 채소를 함께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우울감이나 불안 증상이 계속될 때는 단순히 탈수 문제로만 여기지 말고 충분한 휴식과 영양 상태, 정신 건강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