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1일(목)

신형 EX60에 적용된 새로운 '도어 손잡이'... "볼보다운 혁신 vs 직관성 떨어져"

볼보의 신형 전기 SUV ‘EX60’에 적용된 새로운 형태의 도어 핸들을 두고 뜻밖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볼보는 차세대 중형 전기 SUV EX60의 북미 시장 상세 사양과 가격을 공개했다. 


EX60은 브랜드 최초로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SPA3와 메가캐스팅을 적용하고, 800V 전기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초급속 충전 기술을 더해 기존 전기차와 차별점을 뒀다.


볼보는 이 차량을 브랜드의 차세대 전기차 전략을 대표하는 핵심 모델로 위치시키고 있다.


볼보 EX60 / 볼보 홈페이지 캡처


볼보는 새로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공기역학적 설계를 통해 효율성과 안전성을 모두 확보했다고 설명한다. 


다만, 차량 외관이 공개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기존과 완전히 다른 도어 핸들 디자인이 먼저 주목받았다.


EX60에 적용된 도어 핸들은 기존의 돌출형 손잡이나 최근 전기차에서 자주 사용되는 매립형 플러시 핸들과는 확연히 다른 형태다.


차체 측면 상단부, 창문 아래쪽 라인에 날개 모양으로 배치된 이 도어 핸들을 두고 해외 언론에서는 '샤크 핀'이나 '윙 그립'으로 부르고 있다.


볼보 측은 이러한 디자인이 차체 측면의 공기 흐름을 개선해 전기차의 주행 효율성 향상에 기여한다고 밝혔다. 


볼보 EX60 도어 핸들 부분 / 볼보 홈페이지 캡처


EX60은 실제로 낮은 전면부와 경사진 루프라인, 테이퍼드 차체 측면 등을 통해 공기저항계수 0.26Cd를 달성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전자식 구조라면 사고 발생 시 안전성에 문제가 있지 않나"라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최근 전동식·매립형 도어 핸들과 관련한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이런 위험을 줄이기 위해 2027년부터 전자식으로만 작동하는 숨김형 도어 핸들을 금지하고, 차량 내외부에 기계식 해제 기능을 의무화하는 방향으로 규정을 개정했다.


볼보 또한 안전성 논란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볼보 최고기술책임자 안데르스 벨은 EX60 공개행사에서 "도어 핸들 안전성 논쟁은 다소 잘못 짚은 부분이 있다"며 "핵심은 손잡이 자체가 아니라 사고 상황에서도 사람이 빠르게 탈출하거나 구조될 수 있는 '신뢰성 있는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볼보 EX60 실내 인테리어와 구글 제미나이 기반 인공지능(AI)가 탑재된 인포테인먼트 시스 / 볼보 홈페이지 캡처


외부 핸들에는 전동식 작동 방식이 적용되지만, 실내 도어 핸들은 전자식 개방과 기계식 비상 개방 기능을 하나의 동작으로 통합한 구조로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충돌 사고나 12V 배터리 방전 등의 비상 상황에서도 문을 열 수 있도록 이중 전원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해 전기차 전문 매체 인사이드EVs(InsiderEVs)는 "볼보는 단순히 멋있어 보이는 손잡이를 만든 것이 아니라 사고·정전·구조 상황까지 고려해 중복 전원과 직관적인 기계식 백업을 넣었다"며 "전동식 도어 핸들의 가장 큰 약점을 해결하려는 영리한 시도"라고 평가했다. 

볼보의 새로운 도어 핸들을 본 소비자들의 반응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소비자들은 "볼보답게 안전 대책을 마련했다면 충분히 시도할 만한 디자인", "기존 손잡이보다 훨씬 미래지향적",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서는 작은 요소도 중요하다" 등의 의견을 보이고 있다. 


반면 비판적으로 보는 소비자들은 "자동차 문손잡이는 직관성이 가장 중요하다", "비상 상황에서는 누구나 바로 열 수 있는 구조가 우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