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AMG가 전기차 시대의 고성능 스포츠카를 표방한 신형 AMG GT 4-도어 쿠페를 공개했지만, 온라인의 시선은 압도적인 성능보다 디자인 논란이 더 뜨겁다.
1000마력을 훌쩍 넘는 출력과 2초대 초반의 가속 성능을 앞세운 야심작이지만, 정작 국내외 자동차 커뮤니티에서는 "벤츠답지 않다", "후면부가 과하다", "로고를 너무 많이 썼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사전 공개된 신형 AMG GT 4-도어 쿠페는 AMG 전용 전기차 플랫폼 'AMG.EA'를 기반으로 한 첫 모델이다.
메르세데스-AMG에 따르면 GT 63 4MATIC+는 런치 컨트롤 기준 최고 출력 860kW, 약 1169마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1초, 시속 200km까지 6.4초 만에 도달한다. 옵션인 AMG 드라이버스 패키지를 적용하면 최고속도는 시속 300km에 이른다.
이번 신형 AMG는 GT 63 4-도어 쿠페와 GT 55 4-도어 쿠페 두 가지 트림으로 올해 유럽을 시작으로 출시되고 국내에는 내년 도입될 예정이다.
다만, 공개 직후 디자인에 대한 비판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신형 AMG GT 4-도어 쿠페의 후미등은 원형 그래픽 안에 벤츠의 삼각별 문양을 반복적으로 넣은 형태다.
전면부는 타원형 헤드램프와 이를 잇는 라이트바, 그리고 '이빨'처럼 보이는 그릴이 결합된 독특한 얼굴이다.
후면부는 세 개의 원형 후미등 각각에 메르세데스-벤츠 로고를 연상시키는 삼각별이 들어가고, 그 위를 곡선형 LED 라이트바가 가로지른다다.
자동차 커뮤니티의 반응은 달갑지 않다.
레딧 벤츠 게시판에서는 "전체 비율은 좋지만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디자인이 문제"라는 평가가 나왔다.
한 이용자는 삼각별 모양 조명이 차를 "고급차라기보다 튜닝카처럼 보이게 한다"고 지적했고, 또 다른 이용자는 "후미등은 당장 바꿔야 한다"는 반응을 남겼다.
반면 "전면부는 괜찮다", "흰색 모델은 좋아 보인다"는 긍정적 의견도 일부 있었다.
레딧 AMG 게시판에서는 "차의 모든 조명을 삼각별 모티프로 바꾸는 흐름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며 전면 라이트바와 후면 별 모양 램프를 동시에 문제 삼는 반응이 눈길을 끌었다.
또 다른 댓글에서는 이번 디자인을 "비극적인 다운그레이드"라고 평가하며 후면부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국내 SNS에서도 "이건 못 참겠다", "오늘 만우절인가요?", "BYD가 더 예쁘다", "해저 4000m에 사는 괴생명체 갔다", "삼각별 줄이거나 빼면 안 될까?" 등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클래식이란 시간의 검증을 통과한 아름다움이다"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실제 AMG가 오랫동안 쌓아온 매력은 단순히 빠른 차를 만드는 데 있지 않았다. 낮게 깔린 차체, 긴장감 있는 비율, 절제된 공격성, 그리고 한눈에 느껴지는 기계적 카리스마가 AMG를 AMG답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번 신형 AMG GT 4-도어 쿠페는 전동화 시대의 새 얼굴을 만들려는 시도는 분명하지만,그 전통적인 인상과 거리감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결국 AMG GT에 담아야 했던 것은 더 많은 별이 아니라, 별 하나만으로도 납득되는 존재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