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1일(목)

"삼전은 주가 빠질 때마다 매수하렴"... 노조 이슈에 등락 반복하자 소환되고 있는 '엄마의 유언장'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가 노조 협상 및 총파업 이슈 등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4년 전 방영된 한 주식 전문 드라마의 '유언장 명장면'이 SNS를 통해 다시금 뜨겁게 회자되고 있다.


최근 주식 관련 온라인커뮤니티 등 SNS에서는 지난 2022년 티빙(TVING)에서 방영된 드라마 '개미가 타고 있어요'의 10화 클립 영상이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며 역주행 중이다.


tvN '개미가 타고 있어요'


화제의 장면은 극 중 정행자(김선영 분)가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임종 체험' 중 딸 이예림(한지은 분)에게 남긴 유언장을 스님이 대독하는 신이다. 


보통의 유언장이 삶의 지혜나 가족에 대한 사랑을 담는 것과 달리, 정행자의 유언장은 그야말로 'K-개미'의 한과 정수가 담긴 현실적인 재테크 조언으로 가득 찼다.

대독에 나선 스님이 "사랑하는 우리 딸 이예림아, 이렇게 황망히 먼저 가서 미안하다. 엄마가 우리 딸한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데..."라며 운을 뗄 때까지만 해도 엄숙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그러나 이어지는 대사는 반전이었다. "삼전(삼성전자)은 주가 빠질 때마다 꼭 추가 매수하렴. 2차 전지의 미래는 밝으니까 배터리 3사도 놓치지 말고"라는 주식 매수 타이밍 조언이 튀어나온 것이다.


네이버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정행자는 "엄마처럼 미련하게 살지 말고 아끼면 똥 되니까 다 쓰고 죽으려무나. 마지막으로 미수랑 신용 쓰지 마라. 엄마 말 흘려듣지 말고 잊지 마, 돈이 최고다. 그럼 성투(성공 투자), 성투, 성투!"라며 '빚투' 경고와 함께 우렁찬 유언을 끝맺어 시청자들에게 폭소를 자아냈다.


이 영상이 방영된 지 4년이 지난 지금 다시 바이럴되고 있는 이유는 역대급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최근 29만 원대까지 치솟은 삼성전자의 화끈한 주가 랠리, 그리고 최근 긴박하게 전개 중인 '노조 파업 리스크'에 따른 변동성 장세와 묘하게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29만 원선을 돌파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최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의 임금협상 결렬 및 총파업 선언 등 내부 진통으로 장중 급등락을 반복하는 긴장감 넘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예고된 총파업을 하루 앞둔 이날 협상이 결렬되자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5% 넘게 급락했지만, 대통령 발언과 정부 중재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하며 등락을 반복했다.


뉴스1


이처럼 주가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요동칠 때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가 빠질 때마다 추가 매수하라"는 극 중 대사가 다시금 격언처럼 소환되는 배경이다. 특히 호재와 악재가 동시에 터지며 변동성이 극대화된 시점인 만큼, 투자 실패로 전 재산을 날리는 지름길로 통하는 '미수와 신용 거래(빚내서 투자)'를 절대 하지 말라는 어머니의 눈물 어린 당부는 고수익을 노리고 무리한 베팅을 고민하는 개미들에게 강력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는 평가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최근 파업 이슈로 주가 출렁일 때마다 이 유언장이 생각나서 줍줍(추가 매수)하고 있다", "27만 원까지 간 마당에 미수 신용만 안 썼으면 무조건 승리자다", "드라마가 아니라 진짜 주식 고수의 명언 같다", "눈물 흘리며 성투를 외쳤다" 등 뜨거운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드라마 '개미가 타고 있어요'는 주식에 올라탄 다섯 개의 개미들이 각양각색의 사연을 통해 주식의 흥망성쇠를 깨닫는 주식 떡상 기원 드라마로, 종영 후에도 웰메이드 주식 시트콤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YouTube 'TV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