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난임 시술 건수가 4년 만에 40% 가까이 증가해 20만 건을 넘어섰으며 체외수정이 큰 폭으로 늘었다.
2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전체 난임 시술 건수는 시술 중단을 포함해 20만310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14.6354건보다 38.9% 늘어난 수치로, 만혼 경향과 저출산 심화 속에서 아기를 갖기 위해 병원을 찾는 부부들이 크게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시술 유형별로는 인공수정과 체외수정의 흐름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인공수정은 2019년 3만5964건에서 2023년 3만1591건으로 12.2% 줄어든 반면, 이른바 '시험관 아기'로 불리는 체외수정은 같은 기간 11만390건에서 17만1510건으로 55.4%나 폭증했다.
2023년 전체 시술 가운데 난임 원인이 한 가지인 경우는 67.5%였다. 통계 관리를 위해 난임 원인은 8가지로 나뉘며, 원인이 2가지 이상이면 복합 원인으로 분류된다.
전국에서 난임 시술을 시행한 의료기관은 모두 204곳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의원급 의료기관은 112곳으로, 전체 시술의 64.3%인 13만560건이 대형병원보다는 접근성이 좋은 의원에서 이뤄졌다.
인프라의 수도권 집중 현상도 뚜렷했다. 난임 시술 의료기관 204곳 중 수도권이 96곳으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이어 경상권 50곳, 충청권 27곳, 전라권 21곳, 강원 7곳, 제주 3곳 순이었다.
2023년 난임 시술을 받은 여성은 모두 7만7660명이었다. 연령별로는 35∼39세가 36.6%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34세 31.4%, 40∼44세 23.4% 순이었다.
전체 시술 인원 가운데 35∼44세가 60.0%를 차지했다. 난임 시술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37.3세였다.
2022년 37.9세보다 0.6세 낮아졌다. 시술 전에 자연 임신을 시도한 기간은 '3년 이상'이 39.1%(3만362명)로 가장 많았고, '1년 이상∼2년 미만' 자연 임신을 시도한 뒤 난임 시술을 받은 경우는 29.3%(2만2749명)였다.
정부의 지원책도 한층 확대되는 추세다. 난임 시술은 2017년 10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다.
2024년 11월부터는 난임 시술 횟수 기준이 '난임부부당'에서 '출산당'으로 바뀌어 인공수정은 5회, 체외수정은 20회까지 지원된다. 진료비 본인 부담률은 연령 구분 없이 3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