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사별 후 30년 넘게 친부모처럼 의지해 온 시부모와 하루아침에 절연당한 50대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8일 JTBC '사건반장'에는 남편 사망 이후 시가로부터 강제 격리됐다고 호소하는 여성 A씨의 제보가 방송됐다.
A씨는 양가 부모가 오랜 친구인 인연으로 삼형제 중 장남인 남편과 결혼한 외동딸이었다. 몇 년 전 친부모를 모두 여읜 A씨에게 시부모는 "우리 집 딸 하라"며 '엄마, 아빠'로 부르게 했고 손주 유학비까지 대줄 만큼 각별했다.
생전 바쁜 남편을 대신해 연로한 시부모의 병간호까지 도맡았던 A씨의 가정은 2년 전 남편이 과로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며 급변했다.
남편 장례 당시 시동생들은 부모의 충격을 우려해 부고를 천천히 알리자고 제안했으나, 해외에 있던 A씨의 아들이 조부모에게 직접 연락하며 사망 소식이 전달됐다.
장례 이후 시동생들은 "형수가 오면 형 생각이 나 부모님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며 당분간 왕래 자제를 요청했고, A씨가 이를 수용하고 기다리는 사이 시부모의 연락처는 모두 차단됐다.
결국 A씨는 시동생으로부터 "부모님은 현재 요양원에 계신다. 돈 때문이 아니라면 더 이상 연락하지 말라"는 통보를 받았다.
A씨는 "30년 넘게 가족처럼 지냈는데 하루아침에 연이 끊겼다. 재산 문제 때문은 아닌지 의심도 든다. 돈은 상관없고 시부모님을 다시 만나고 싶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가까운 가족을 연이어 잃으며 복합 애도를 겪는 상황"이라며 "시동생들의 의도가 무엇인지는 단정할 수 없지만, 손자인 아들과 함께 시부모를 만날 방법을 계속 찾아보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