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김신영이 14년 동안 혹독하게 이어온 다이어트를 전격 중단한 진짜 이유를 공개했다.
19일 김신영은 베일을 벗은 유튜브 채널 '롤링썬더'의 웹예능 '신여성'에 출연해 "호르몬, 다낭성 난소 증후군, 지방간, 고지혈증 등 건강이 문제가 많아서 살을 빼기 시작했다"라며 과거 44kg을 감량하게 된 배경을 짚었다.
체중 감량 이후 철저한 관리를 지속해왔던 그는 최근 다이어트를 멈추고 예전의 통통한 모습으로 돌아온 상태다.
김신영은 체중이 다시 증가한 현재 상황에 대해 "다시 살이 오르고 난 뒤에 주변 반응이 너무 좋고, 나도 짜증도 없어지고 너무 행복하다"라며 한층 여유로워진 근황을 전했다.
그가 오랜 다이어트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결정적인 계기는 연예계 대선배이자 스승인 고 전유성과의 마지막 일화 때문이었다.
김신영은 "전유성 선생님 간병을 했는데, 산소 마스크를 하고 계시던 선생님이 세 번 탁탁탁 치면 나를 부르는 신호였다. 어느 날, 세 번을 치시더니 '나 짬뽕이 너무 먹고 싶은데 못 먹는다.
그니까 넌 좀 먹고살아. 넌 아끼지 말고 먹고 살아'라고 하시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평생 자신에게 음식을 권했던 고인의 따뜻한 진심이 그의 심경을 변화시켰다.
김신영은 "평생 선생님이 '빵 먹을래?', '초콜릿 맛있는데 먹어볼래?'라고 권해주셨는데 그때마다 '안 돼요'라는 말밖에 안 했다. 그게 전유성 선생님 마음에 있었던 것 같다. 내 지난 시간이 스치면서 '그냥 편하게 먹자'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살이 오른 그의 모습을 더 반가워하는 대중의 반응도 언급됐다. 김신영은 "요즘에는 밖에 산책도 못 나간다. 사람들이 '왜? 살 뺄라고?', '걷지 마라'라고 한다"고 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김신영은 전매특허인 할머니 성대모사 개인기와 KBS '전국노래자랑' 진행 시절 만난 가수들의 특징을 모사하며 원조 예능 대세다운 예능감을 뽐냈다.
과거 MBC '세바퀴'와 KBS 2TV '청춘불패', 라디오까지 동시에 진행하던 전성기 시절의 숨은 고충도 고백했다.
당시 이경실, 조혜련 등 대선배들의 큰 사랑을 받으면서도 정작 마음의 거리를 좁히지 못했던 미안함도 함께 꺼내놨다.
김신영은 "할머니와 자라다 보니 이경실, 조혜련 선배님들 같은 나이대에 잘 맞는 사람을 모르고 지냈던 것 같다. 어느덧 내가 마흔이 넘고 보니 나도 두 선배들처럼 후배들을 대할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고 고백했다.
이에 자리를 함께한 이경실은 "몇 년 전에 신영이에게 전화가 왔다. '선배님 죄송해요. 고마운 거 알면서도 그땐 제가 어렸어요'라고 하더라. 그 이후에는 때 되면 고기도 보내고 한다. 이제 신영이가 우리를 받아주는구나 싶었다"라며 오랜 시간이 흘러 비로소 더 깊고 단단해진 선후배 간의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