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두고 친정엄마와 용돈 지급 중단 문제로 갈등을 겪는 예비 신부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뜨거운 공방을 일으켰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예비 신부인 작성자는 현재 월 200만 원가량의 수입 중 매달 20만 원을 친정엄마에게 용돈으로 지급해 왔다.
부모와 함께 거주하던 작성자는 6월 신혼집 입주를 앞두고 5월까지만 용돈을 챙겨드린 후 당분간 지급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신혼 생활 초기에는 준비할 자금과 생활비 규모를 가늠하기 어려워 자리를 잡고 남편과 상의한 후 다시 드리는 것이 맞겠다는 판단에서였다.
작성자의 설명에 따르면 전업주부인 어머니는 이러한 요구에 강한 아쉬움과 서운함을 표출했다. 어머니는 동생 역시 결혼 후 타지에서 살며 돈을 주지 않는 상황을 언급하며 돈이 없다고 한탄했다.
자식 키워서 용돈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며 단돈 10만 원이라도 지속해서 주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장난 섞인 말투였으나 자식 키워봐야 다 소용없다는 식의 원망을 쏟아내기도 했다.
작성자는 새로운 가정을 꾸려야 하는 현실적인 압박감 속에서 어머니의 반응에 심한 혼란과 서운함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수입이 넉넉하다면 당연히 챙겨드리고 싶지만 당장 생활비 규모도 모르는 상황에서 죄인 취급을 받는 듯한 상황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전업주부인 어머니가 용돈이 부족하다면 아버지와 소통해 생활비를 조정하거나 개인적인 홈쇼핑 지출을 줄이는 것이 먼저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가만히 지켜봐 주었다면 형편이 나아지는 대로 챙겼을 텐데 강요하는 듯한 태도에 용돈을 드리고 싶던 마음마저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뜨거운 공방을 벌였다.
작성자의 입장에 이입한 이들은 "월 200만 원 버는 자식에게 결혼 후에도 용돈을 바라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다", "자식을 키워낸 대가를 돈으로 요구하는 모습이 씁쓸하다", "신혼 초에는 한 푼이 아쉬운데 부모가 먼저 배려해 줘야 한다"라며 어머니의 이기적인 태도를 지적했다.
반면 어머니의 서운함도 이해가 간다는 의견이 맞섰다.
일부 누리꾼들은 "수십 년간 키워준 부모에게 액수를 줄여서라도 성의를 표시하는 것이 도리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데 단칼에 끊겠다고 통보한 딸의 말투도 상처가 됐을 것"이라며 소통 방식의 아쉬움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