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코스를 밟은 남편이 학력이 낮은 장모를 교묘하게 무시하며 조롱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위 '엘리트 코스'를 밟은 남편이 학력이 낮은 친정 부모님을 은근히 무시한다는 사연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결혼 3년 차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과학고와 설포카(서울대·포항공대·카이스트)를 거친 수재 남편과 생활하며 겪는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
A씨는 남편이 평소 자신에게는 다정하고 경제력도 갖춘 완벽한 배우자이지만, 친정 부모님의 부족한 학식이나 실수를 교묘하게 비꼬는 태도 때문에 깊은 상처를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사건의 발단은 학벌과 사회적 배경의 차이에서 시작됐다. 시부모님은 모두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반면, A씨의 아버지는 전문대 졸, 어머니는 고졸 학력이다.
특히 학벌에 자격지심이 있었던 A씨의 어머니는 엘리트 사위를 지극히 아끼며 주변에 자랑하기 바빴지만, 정작 사위는 장모의 실수를 조롱의 소재로 삼았다.
장모가 사자성어를 틀리게 말하면 그 자리에서는 침묵하다가 둘만 남았을 때 비웃음을 터뜨리거나, 과거 장모의 실수를 연상시키는 상황이 오면 어김없이 '못 배운 사람'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비아냥거렸다.
작성자를 더욱 괴롭히는 것은 남편의 '모른 척' 하는 태도다. 남편은 시장에서 흥정하는 사람을 보며 장모를 겨냥한 듯 비난을 쏟아내다가도, A씨가 화를 내면 "장모님이 그랬어? 몰랐네, 미안"이라며 교묘하게 빠져나갔다.
주식 실패나 보이스피싱 위기 등 장모의 아픈 구석을 건드리며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몰아세우는 남편의 언행은 반복됐다.
A씨는 남편의 지인들이 모두 고학벌이라 장모 같은 부류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인지 의문을 던지면서도, 무시당하는 기분에 남편과 친정의 만남을 최소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네티즌들은 남편의 지능적인 가스라이팅과 선민의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진짜 똑똑한 사람은 상대의 배경이 아닌 인품을 본다"는 반응부터 "본인 부모를 무시하는 남편이 과연 아내를 진심으로 존중하겠느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특히 불임 문제로 아내를 다독여주는 모습조차 "약점을 쥐고 흔들기 위한 도구가 아니냐"는 냉소적인 분석까지 나왔다. 장모의 정성 어린 사랑을 비웃음으로 되돌려주는 남편의 이중성에 온라인 커뮤니티는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