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전 국회의원이 목수로 전업한 후 촬영한 보디 프로필 사진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목공 도구를 소품으로 활용한 독특한 콘셉트의 사진이 노동의 의미를 둘러싼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류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디 프로필 사진 3장을 게시했다. 복근이 드러나는 운동복 상의와 청바지 차림으로 목공 용품을 소품으로 활용해 촬영한 사진들이다.
사진 공개와 함께 류 전 의원은 촬영 배경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연말에 부친상, 해고 등등이 한 번에 겹쳤다"며 "우울이 크게 왔고, 의욕이 거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털어놨다. 이어 "2주도 안 돼서 7㎏이 빠졌다"며 "우울 극복 프로젝트로 바디프로필 촬영을 하기로 했다"고 촬영 동기를 밝혔다.
현재 목수로 일하고 있는 류 전 의원은 "아직 초보 목수지만 지금 하는 일을 기준으로 사진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회의원 시절 찍은 프로필 사진을 계속 쓰고 있었는데 이제는 바꾸면 좋을 것 같다"며 새로운 프로필 사진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사진 게시 다음 날인 지난 1일 노동절에는 보디 프로필 사진 중 한 장을 '노동하는 인간, 일하는 몸'이라는 제목으로 다시 올렸다. 하지만 이 게시물은 예상치 못한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댓글에는 "노동을 모욕하네", "딱 봐도 노동이 아니라 헬스 트레이너에게 PT 받아서 만든 몸이네" 등 비판적인 의견들이 달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류 전 의원의 사진이 실제 노동의 현실과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비판에 대해 류 전 의원은 한 언론사 기고 칼럼을 통해 반박했다. 그는 "무릇 노동이란 더 더럽고, 더 위험하고, 더 어려운 것이어야만 한다는 그놈의 '은연중'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류 전 의원은 "가깝게는 나와 내 가족, 멀게는 우리 공동체를 위해 힘써서 하는 일 모두가 노동"이라며 노동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제시했다. 그는 "진짜냐 가짜냐 검증하고 심사하고 급기야 파정까지 할 고결한 무엇이 아니다"라고 덧붙여 노동의 정의에 대한 편견에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