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코미디계를 풍미한 MBC '울엄마' 주역들의 숨겨진 삼각관계 비화가 공개됐다. 희극인 김효진이 과거 동료 조혜련과 함께 서경석을 동시에 짝사랑했다고 고백하며 방송가 안팎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18일 전파를 탄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남겨서 뭐하게'에서는 MC 이영자와 박세리가 서울대학교 출신 개그맨 서경석과 함께 서울 샤로수길에서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경석은 자신의 방송 인생 중 가장 치열했던 전성기를 함께 보낸 소중한 동료이자 아끼는 후배라며 개그우먼 김효진을 특별한 '맛손님'으로 초대했다.
현장에 도착한 김효진은 과거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던 코너 '울엄마' 시절을 회상하며 "사실 서경석 씨를 남몰래 짝사랑했다"고 깜짝 고백을 터트렸다. 이어 "저도 몰랐는데 조혜련 씨도 서경석 씨를 좋아하고 있었다. 둘 다 좋아했던 거다"라며 당시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서경석이 후배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은 남다른 인성이었다. 김효진은 "그때만 해도 남자 개그맨 선배들이 농담도 거칠게 했다. 그중에 서경석 씨는 너무 젠틀하고 신사적이었다. 늘 인격적으로 후배들을 대해 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경석을 향한 두 사람의 구애 작전은 '울엄마' 분장실에서 소리 없는 전쟁으로 이어졌다. 김효진은 "'울엄마'는 1970년대 판자촌을 배경으로 했다. 얼굴도 검은색으로 칠하고 옷도 늘어져 있는 옷을 입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조혜련 씨의 화장이 점점 하얘지더라. 상의도 점점 라인이 드러나는 옷을 입더라"라고 폭로했다.
이에 질세라 본인 역시 외모 가꾸기에 나섰다고 밝혔다. 김효진은 "나도 서경석 씨를 좋아하면서 점점 주근깨를 지우고, 포니테일로 묶고 그랬다"라면서 "그러다 결국엔 조혜련과 같이 담당 피디님한테 끌려가서 '너희 분장 왜 이렇게 하는 거야?' 하고 혼이 났다"고 털어놔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과거 조혜련의 수상한 연기 톤을 감지했던 이영자의 증언도 재미를 더했다. 이영자는 "조혜련 씨가 연기를 정말 잘하는데, 서경석을 아들처럼 안 대하는 걸 보면서 '쟤 왜 연기를 저렇게 진하게 하지? 미쳤나?' 싶었다"며 당시 조혜련의 눈빛과 행동을 실감 나게 재연해 폭소를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