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여성 임직원 330여 명의 이름과 사진, 전화번호 등 사내 민감 정보가 텔레그램을 통해 무더기로 유출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사측이 전면적인 경위 조사와 함께 수사기관 의뢰에 착수했다.
지난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 텔레그램 공개 채널에 CJ그룹 여성 직원 330여 명의 사진과 휴대전화 번호, 사내 전화번호, 직급, 이름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게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채널은 지난 2023년 5월에 개설된 이후 약 3년간 운영되어 왔으며, 현재 참여자 수가 2,8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정보 확산에 따른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정보 노출을 넘어 특정 대상을 노린 범죄적 성격이 짙다는 점에서 사안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CJ그룹에 따르면 한 제보자는 "해당 채널에는 직원들의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소속 부서, 직급, 근무 지역뿐만 아니라 사내 프로필용 얼굴 사진까지 무차별적으로 게시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얼굴 사진만 약 2,000장에 달하며, 게시 대상이 전현직 여성 직원들에게 집중되어 있다는 점에서 단순 유출이 아닌 악의적인 목적이 강하게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사측은 이번 유출 사고가 외부 해킹이 아닌 내부 관계자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무단 공개된 정보 속에 CJ 내부 인트라넷 주소로 보이는 정보가 포함되어 있는 데다, 회사 내부 인트라넷의 임직원 프로필 정보 조회를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는 세부 내용들이 고스란히 담겼기 때문이다. 게다가 유출된 자료가 실제 CJ그룹의 전현직 임직원 정보와 정확히 일치하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내부자 소행 설이 더욱 굳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CJ그룹 관계자는 "외부 해킹 정황이 없어 내부자의 임직원 프로필 조회를 통한 정보 유출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현재 명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경찰 등 수사기관 및 관계기관에 공식적으로 신고하고 수사를 의뢰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임직원들의 추가적인 피해 방지와 보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신속하게 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