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8일(월)

'혹독한 24시간' 버틴 현대 N... 뉘르부르크링 11년 연속 완주의 의미

현대자동차 고성능 브랜드 현대 N이 세계적인 내구 레이스인 '뉘르부르크링 24시'에서 11년 연속 완주 기록을 세웠다. 


단순한 레이스 참가 성과를 넘어, 극한 주행 환경에서 차량 내구성과 고성능 파워트레인 신뢰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8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독일 라인란트팔츠주 뉘르부르크에서 열린 '2024 ADAC RAVENOL 24H Nürburgring'에 엘란트라 N TCR 1대와 엘란트라 N1 컵카 2대 등 총 3대가 출전했다.


2026 뉘르부르크링 24시에서 TCR 클래스 6년 연속 우승·11년 연속 완주를 달성한 현대 N팀 / 현대자동차


이들 차량은 모두 완주에 성공했다. 현대차는 2014년 첫 출전 이후 올해까지 11년 연속 완주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뉘르부르크링 24시는 완주 자체가 쉽지 않은 대회로 꼽힌다. 약 25.4km에 달하는 서킷을 24시간 동안 달리며, 급격한 고저차와 수많은 코너, 변화무쌍한 날씨를 견뎌야 한다.


차량의 순간적인 속도뿐 아니라 엔진, 변속기, 서스펜션, 브레이크, 타이어 관리 능력까지 종합적으로 시험대에 오른다. 


이 때문에 뉘르부르크링 24시는 고성능차 브랜드들이 기술력을 검증하는 대표적인 무대로 평가된다.


올해 현대 N의 성과는 완주 기록에만 머물지 않았다. 엘란트라 N TCR은 TCR 클래스에서 1위를 차지하며 현대 N의 해당 클래스 6년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달리는 엘란트라 N TCR / 현대자동차


TCR 클래스는 양산차 기반 투어링카가 경쟁하는 무대인 만큼, 이 성과는 현대 N의 주행 성능과 내구성, 레이스 운영 능력을 보여주는 결과로 볼 수 있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엘란트라 N1 컵카의 완주다. 


현대차는 2.5T 터보 고성능 엔진 기반의 엘란트라 N1 컵카 2대를 SP4T 클래스에 투입했다. 현대차는 두 차량 모두 완주에 성공하면서 차세대 고성능 파워트레인의 내구성을 실전 환경에서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현대차가 모터스포츠를 단순한 브랜드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양산차 개발을 위한 실전 시험장으로 삼고 있음을 보여준다. 


24시간 내구 레이스에서 확보한 주행 데이터는 향후 N 차량의 엔진 성능, 냉각 시스템, 제동 안정성, 차체 세팅 등을 고도화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뉘르부르크링 24시를 함께 완주하는 엘란트라 N1 컵카 2대 / 현대자동차


11년 연속 완주라는 기록도 같은 맥락에서 의미가 크다. 해마다 날씨와 노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는 내구 레이스 특성상, 완주 기록을 꾸준히 이어왔다는 것은 일회성 성과와 구분된다. 


다양한 주행 환경 속에서 축적한 내구 개발 경험과 레이스 운영 노하우가 현대 N의 기술 신뢰도를 뒷받침하는 셈이다.


현대 N은 일상 주행과 서킷 주행을 모두 아우르는 고성능 브랜드를 지향해 왔다. 뉘르부르크링 24시 11년 연속 완주와 TCR 클래스 6년 연속 우승은 이러한 방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성과다. 


결국 이번 기록은 '완주'라는 결과 자체를 넘어, 극한 환경에서 고성능 기술을 반복적으로 검증해 온 현대 N의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