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남매의 밥값을 대신 내려던 손님의 호의를 그들의 자존감을 위해 정중히 거절한 식당 사장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증장애가 있는 남매의 밥값을 대신 내주려 했더니'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혼자 식사를 하던 중 서로에게 의지하며 힘들게 식당에 들어서는 중증장애인 남매를 목격하고, 과거 중증장애를 앓았던 부친과 장모를 떠올리며 조용히 그들의 식사비를 대신 결제하려 시도했다.
작성자의 따뜻한 배려는 의외의 상황에서 가로막혔다. 식당 사장은 작성자의 카드를 극구 사양하며 예상치 못한 이유를 전했다.
사장은 "저 친구들은 누군가에게 도움받는 것을 싫어한다"며 "지금까지 식당을 운영하며 본 결과, 자신의 밥값을 누군가 대신 내준 것을 알게 되면 '나도 밥값이 있는데 자기가 뭔데 내주느냐'며 무척 화를 낸다"고 설명했다.
선의로 시작한 행동이 누군가에게는 자존감을 상처 입히는 일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작성자는 자신의 가족사를 언급하며 재차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으나, 사장의 대답은 더욱 단호했다.
사장은 "그건 저 친구들을 돕는 게 아니라, 저 친구들에게 살아갈 힘을 뺏는 것"이라며 작성자의 발걸음을 돌려세웠다.
결국 작성자는 남매의 밥값을 지불하지 못한 채 식당을 나왔지만, 사장의 말을 통해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과 진정한 배려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작성자의 마음씨도 아름답지만, 장애인을 동정의 대상이 아닌 주체적인 인격체로 대우한 사장님의 철학이 정말 멋지다", "진정한 복지는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존엄성을 지켜주는 것임을 깨달았다", "무조건적인 베품보다 상대의 자존감을 존중하는 것이 우선임을 배웠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공감을 표했다.
한 누리꾼은 "사장님의 말씀이 이 시대의 진정한 '친절 가이드라인' 같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