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수족관에서 사육사에게 인형처럼 가볍게 안겨 있는 아기 물범의 사진이 소셜미디어를 강타했다. 앙증맞은 외모와 달리 반전 있는 실제 몸무게가 공개되면서 전 세계 네티즌들의 폭소가 이어졌다.
지난 17일 바스티유포스트에 따르면 일본 미에현에 위치한 '이勢(이세) 부부암 파라다이스' 수족관은 최근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사육사가 아기 물범을 안고 있는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 아기 물범은 하얗고 둥글둥글한 몸집에 커다란 눈망울을 굴리며 미소를 지은 채 남성 사육사의 두 손에 편안하게 들려 있다. 마치 가벼운 봉지 인형을 든 듯한 사육사의 덤덤한 표정과 물범의 해맑은 모습이 대비를 이루며 이 게시물은 단숨에 4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수족관 측은 최초 게시글에 "가벼워 보이지만 38kg입니다"라는 문구를 남겨 반전 재미를 선사했다.
이후 사육사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현재 몸무게는 33kg이며, 사진을 찍기 일주일 전 측정했을 당시 실제로 38kg을 기록했다"고 정정 설명을 덧붙였다.
아기 물범의 비만처럼 보이는 통통한 몸매에는 생존을 위한 야생의 습성이 숨어 있다. 수족관 관계자는 "물범은 젖을 떼고 스스로 물고기를 잡아먹기 시작할 때까지의 기간이 개체마다 다르다"며 "사냥을 하지 못하는 기간을 버텨내기 위해 몸속에 엄청난 양의 지방을 미리 저장해 두는 본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인공 사육 환경에서도 이 지방이 일정 수준 소모될 때까지 물고기를 먹지 않고 버티는 경우가 많다.
해당 수족관의 과거 사육 기록에 따르면 과거 한 아기 물범은 몸무게가 무려 53kg까지 나가며 관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에 화제가 된 아기 물범의 무게는 외형상 무척 통통해 보일 뿐이지 종 특성상 아주 이례적인 수준은 아니다.
귀여운 물범 사진을 접한 랜선 집사들과 네티즌들은 수족관 명소와 동물원 소식에 집중하며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네티즌들은 "무거운데 말랑말랑해 보여서 너무 귀엽다", "표정이 없는 모습마저 치명적이다", "말 안 하면 진짜 대형 봉제 인형인 줄 알겠다", "수족관 사육사들은 다들 근육맨이 틀림없다", "풍선인 줄 알았는데 시멘트 한 포대 무게였다"라며 유쾌한 댓글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