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8일(월)

스위스서 2000년 전 고대 로마 시대 빵 발견... "불에 타 형태 보존"

스위스 고고학자들이 약 2000년 전 고대 로마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탄화된 빵을 발굴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는 스위스 아르가우 주 당국이 빈디슈 지역 발굴 현장에서 로마 시대 빵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아르가우 주 당국은 "로마 시대 빵 발견은 매우 희귀한 사례"라며 "스위스 내에서는 이번이 최초"라고 강조했다.


스위스 아르가우주


이번 발견은 고대 로마군 주요 군단이 주둔했던 빈도니사 유적지에서 이뤄졌다. 대규모 주거 개발 사업을 앞두고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발굴 작업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됐다.


발굴 당시 연구진들은 이 유물을 단순한 '탄화된 둥근 물체'로 여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주변 토양과 함께 수습해 고고학 복원 연구실로 이송했고, 바젤대학교 연구팀의 1차 분석을 통해 "탄화된 로마 시대 빵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발견된 빵의 크기는 지름 약 10㎝, 두께 약 3㎝로 측정됐다. 정확한 성분 분석을 위해 오스트리아 빈 소재 연구소에서 추가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아르가우 주 당국은 "이런 형태의 빵이 장기간 보존되려면 반드시 탄화 상태여야 한다"며 "이탈리아 폼페이 유적에서 출토된 빵들과 유사한 보존 원리"라고 설명했다.


스위스 아르가우주


발굴 현장에서는 빵과 함께 초기 방어 시설의 흔적, 건물 터, 금속 공예 작업장 흔적, 다양한 도구류도 함께 출토됐다. 고고학자들은 이러한 유물들이 해당 지역이 상설 로마 군단 기지로 발전한 시기를 파악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성벽 내부에서 발견된 대형 점토 가마는 주목할 만한 발견이다. 연구진은 이를 바탕으로 성벽 주변 지역이 초기부터 상업 활동의 중심지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고대 빵 발견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튀르키예에서는 청동기 시대 제작된 약 5000년 된 빵이 발굴됐으며, 예수 그리스도 형상이 새겨진 약 1200년 된 탄화 빵도 출토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