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가 인터내셔널 예고편을 통해 그 베일을 벗었다.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이 작품은 올여름 국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호프'는 비무장지대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이 마을 청년들로부터 호랑이 출현 소식을 듣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온 마을이 비상사태에 빠진 가운데 범석은 믿을 수 없는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공개된 인터내셔널 예고편에서는 출장소장 범석과 마을 청년 성기(조인성), 순경 성애(정호연) 등 주민들이 마을을 위협하는 정체불명의 존재와 대면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마을을 지키기 위한 치열한 사투를 벌인다.
예고편은 정체불명의 공격을 받은 호포항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도로 중앙에 멈춰선 순찰차에서 성애가 등장하는 장면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어 심각하게 파손된 상점 앞에서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한 범석의 표정이 화면을 채운다.
예고편은 예상할 수 없는 리듬감과 속도로 전개되며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낸다. 독특한 앵글의 카체이싱 장면과 격렬한 총격전, 숲속을 가로지르는 추격신이 이어진다.
마지막에는 외계인의 공격을 피하려는 긴박한 말 액션신으로 마무리된다. 과감한 연출과 뛰어난 영상미, 배우들의 전신을 던진 열연이 조화를 이루며 관객들의 시선을 압도한다.
특히 이번 예고편에서는 그동안 큰 기대와 호기심을 모았던 외계인 캐릭터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카메론 브리튼이 외계인 역할을 맡았다. 모션 캡처와 페이셜 캡처 기술을 활용해 배우들의 감정과 몸짓을 완벽하게 구현했다.
'호프'는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는 영예를 안았다. 2022년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 이후 4년 만에 한국 영화가 칸 경쟁 부문에 진출하게 됐다.
나홍진 감독에게는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첫 진출이다. 그는 데뷔작 '추격자'(2008, 미드나잇 스크리닝), '황해'(2011, 주목할 만한 시선), '곡성'(2016, 비경쟁 부문)에 이어 네 번째로 칸의 초청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