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선거 캠프 관계자의 손등 문신을 둘러싼 조직폭력배 의혹 논란에 대해 강력히 반박하며 "참으로 잔인하고 서글픈 정치"라고 비판했다.
특히 문신의 당사자인 김진석 사진작가가 직접 해명에 나서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논란의 발단은 정원오 후보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촬영된 영상과 사진이었다. 정 후보 뒤편에 위치한 캠프 관계자의 손등에 새겨진 문신이 화면에 포착되면서 일부 유튜버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조폭 아니냐", "의문의 타투 손 정체", "중국계 조폭들이 쓰는 문신" 등 추측성 주장들이 퍼져나갔다.
이에 정원오 후보는 지난 15일 자신의 엑스 계정에 '어느 사진작가의 손목에 새겨진 타투를 보며'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며 관련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정 후보는 "평생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세상을 기록해온 분이 있다"며 "묵직한 카메라 무게를 견디느라 연골이 다 닳아 인공관절을 넣어야만 했던 손, 수술 자국이 남은 손목이 못내 부끄럽고 미안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흉터를 가리기 위해 작은 사각형 타투를 새긴 것"이라며 해당 인물이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전속 사진사 출신인 김진석 작가임을 공개했다.
정 후보는 "국민의힘과 보수 진영은 그 타투라는 '표면'만 보고 조폭이라 조롱하고 무참한 인신공격을 퍼붓고 있다"며 "한 사람의 헌신과 치열했던 삶을 멋대로 재단하고 조리돌리는 것이 현 야당의 정치 방식"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한 "정치는 겉으로 드러난 꼬투리가 아니라 시민들의 상처와 눈물에 먼저 시선이 닿아야 한다"며 "상처 내는 정치를 끝내고 치유하는 정치를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진석 작가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심경을 털어놓았다. 김 작가는 "살면서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다. 하루 종일 조리돌림을 당하고 신상까지 털렸다"며 "평생 카메라를 들고 다닌 탓에 손이 망가져 결국 인공관절을 넣게 됐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수술 자국을 숨기기 위해 타투를 했지만, 내 손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세상을 기록하게 해준 소중한 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진석 작가는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전속 사진사로 활동했으며, 고려인들의 삶을 담은 사진집 '고려인, 카레이츠'를 출간한 바 있다. 2022년 대선에서는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사진 촬영 업무를 담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