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언론사 최초로 기사에 리터러시 기능을 도입한 쿠키뉴스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홈페이지를 새롭게 단장한 쿠키뉴스는 '쿠키 리터러시-뉴스 성분표'라는 독창적인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독자들이 기사를 읽기 전 취재 방법, 핵심 주제, 주의사항 등을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마치 식품 성분표를 보듯 뉴스의 '성분'을 파악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쿠키뉴스가 이런 시도를 하게 된 배경에는 현재 뉴스 소비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다. 포털사이트와 SNS를 통해 뉴스가 소비되면서 기사의 맥락이 파편화되어 전달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독자들은 제목과 일부 내용만으로 전체 사안을 판단하게 되면서 올바른 정보 해석이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쿠키 리터러시는 우선 심층 기사 코너인 '쿠키 오리지널'에 적용된다. 리터러시 구성 요소를 살펴보면 '취재방법' 항목에서는 인터뷰, 현장 취재, 데이터 분석 등 기사 작성 과정에서 사용된 주요 방법론을 공개한다. '주제' 부분은 기사의 핵심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 제시한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주의사항' 항목이다. 여기서는 기사만으로는 단정하기 어려운 부분이나 다른 관점에서의 해석 가능성을 명시한다. 쿠키뉴스는 "언론사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될 수 있지만, 이런 투명성이 독자 신뢰 구축에 필요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관전 포인트' 항목도 제공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해당 사안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추가적인 질문이나 배경 정보를 제시한다. 아울러 예상 읽기 시간을 알려주는 '분량'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이번 개편에서는 변화하는 콘텐츠 소비 패턴에 맞춘 새로운 공간도 마련했다. SNS 형태를 벤치마킹한 '쿠키 피드'를 통해 기자들은 취재 뒷이야기, 현장 상황, 기사에 담지 못한 추가 정보 등을 짧은 텍스트와 이미지, 영상으로 공유한다. 단순한 기사 요약이 아닌 기자 개인의 시각과 취재 경험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뒀다.
사회공헌 프로젝트 'THE OVEN'도 새롭게 출범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보도를 넘어 실질적인 사회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사회 문제 해결에 나서는 방식이다. 첫 번째 프로젝트로는 진단·분자 바이오 기업 디엑스젠코리아와 함께하는 '청년 마약 노출 예방 캠페인'을 진행한다.
한장희 쿠키뉴스 대표는 "단순히 더 많은 뉴스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 힘든 시대가 됐다"며 "독자들이 뉴스를 어떤 방식으로 읽고 받아들이는지까지 세심하게 고려하는 다양한 시도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