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9일(화)

G마켓 "불황형 플렉스 뚜렷"... 명품·가전 지르고 라면은 박스째 쟁였다

G마켓의 상반기 최대 쇼핑축제 '빅스마일데이'에서 고물가 속 소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생필품은 저렴할 때 대량으로 사두고, 평소 구매를 망설였던 고가 제품은 대형 할인 행사를 활용해 과감히 구매하는 이른바 '불황형 플렉스' 소비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G마켓이 오는 19일까지 진행하는 '스마일데이'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번 행사에서는 '초양극화(M자형)' 소비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행사 시작일인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의 판매 데이터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 평소 가격 부담이 컸던 고관여 상품들의 판매가 급증했다. 명품 남성가방의 경우 작년 같은 기간 대비 판매건수가 124% 급증했으며, 명품 여성구두도 9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사진 제공 = G마켓


가전제품 분야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관찰됐다. 드럼세탁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4%, 의류관리기는 21% 늘어났다. 게임기 등 취미가전 판매도 66% 증가했다. 이는 빅스마일데이 전용 쿠폰과 카드 할인 혜택이 집중 제공되면서 고단가 상품 구매 장벽이 낮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생필품과 가공식품을 대량 구매하는 '쟁여두기 소비'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통조림과 캔 제품 판매는 작년 대비 50% 증가했고, 탄산·청량음료(47%), 라면(45%)이 그 뒤를 이었다. 소비자들이 낱개 구매보다 단가가 저렴한 박스나 번들 단위로 대량 구매하며 생활비 절약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양극화 소비 트렌드는 실시간 인기상품 순위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14일 자정 기준 누적 판매금액 1위는 로보락 로봇청소기가 차지했다. 이어 노트북, 냉장고, 세탁기·건조기세트 등 고가 가전제품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다만 판매건수 기준으로 전체 1위는 방울토마토로, 2주간 총 17만팩이 팔렸다. 2위는 화장지였으며, 생수, 물티슈, 사발면 등 초저가 생필품들이 TOP5를 차지했다.


G마켓 관계자는 "이번 빅스마일데이는 명품·대형가전 중심의 '목적형 소비'와 가공식품·생필품 중심의 '생존형 대량 구매'가 동시에 나타난 것이 특징"이라며 "행사 마지막까지 카드 즉시 할인 등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만큼 합리적인 가격으로 쇼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