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활동한 키르기스스탄 출신 종합격투기 선수 메데트 지날리예프가 이식쿨 호수에서 익사 위기에 처한 10대 소녀 4명을 구하고 목숨을 잃었다.
최근 지날리예프는 고향 키르기스스탄의 이식쿨 호수에서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던 중 한 소녀가 강한 물살에 휩쓸려가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는 곧바로 친구와 함께 물에 뛰어들었고 호수에 빠진 10대 소녀 4명이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도왔다. 그러나 정작 지날리예프 본인은 물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했다.
구조 이후 실종된 그는 다음 날 잠수부들에 의해 호수 바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익사로 확인됐으며 그의 나이는 향년 30세다.
사고가 발생한 이식쿨 호수는 키르기스스탄을 대표하는 관광지이자 세계적으로도 큰 규모의 호수로 알려져 있다.
수심이 깊고 면적이 넓어 기상 변화나 물살에 따라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곳으로 전해진다.
프로 MMA경기 통산 2승 2패의 전적을 가진 지날리예프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종합격투기 선수로 활발히 활동했다.
위험을 무릅쓰고 타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호수에 뛰어든 젊은 격투기 선수의 비극적인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 언론과 팬들 사이에서는 지날리예프의 마지막 용기 있는 행동을 기리는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