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7일(일)

삼성전자 임원 출신 전 국회의원 "삼전 반도체 사유재산 아냐"

삼성전자 임원 출신 국민의힘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가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 예고를 강력히 비판하며 노사 대화 재개를 요구했다.


지난 16일 양 후보는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기간산업을 멈춰 세우겠다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삼성 노조의 파업 계획을 규탄했다. 그는 "삼성 파업은 대한민국 생존의 문제"라고 규정하며 심각성을 강조했다.


양 후보는 "삼성 반도체는 한 기업의 사유재산이 아니다"라며 "국민이 반도체 산업에 세금 감면과 전력·용수 우선 공급 등의 특혜를 허락하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 뉴스1


전 세계 AI 반도체 패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국가 핵심 산업이 멈출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양 후보는 "전 세계가 인공지능 반도체 패권 전쟁을 벌이는 지금, 국가의 존폐가 달린 반도체 산업을 멈춰 세우면서까지 노사가 극한 대립을 이어가는 상황을 국민이 어떻게 바라보겠는가"라며 "우려를 넘어 실망과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그는 "정부도 삼성전자 반도체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100조 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 가능성을 우려한 바 있다"며 "반도체 산업이 멈추면 대한민국이 멈추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 후보는 노사 양측을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총파업으로 국가 전략 산업의 발목을 잡는 노조의 투쟁 방식도, 파업 직전까지 상황을 몰고 간 경영진의 안일함도 결코 초일류 글로벌 기업다운 모습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노조는 극단적 투쟁을 멈추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야 한다"며 "경영진 역시 마지막까지 노조와의 소통과 설득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도 촉구했다. 양 후보는 "뒷짐만 지고 있어선 안 된다"며 "가용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삼성전자 노사 분쟁의 중재와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 뉴스1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거기까지 가면 안 된다. 노사 갈등이 오히려 커질 수 있다"며 "대만의 TSMC가 글로벌 반도체 패권을 가진 것은 결국 국가 전략 산업이라는 인식과 책임감이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만처럼 국가가 컨트롤타워가 돼서 총력 지원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요구하며 오는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파업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삼성전자는 공장 셧다운에 대비해 생산량 조절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