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0일(수)

정원오 "공작정치·저질 네거티브" vs 오세훈 "토론 회피 저급해"... SNS서 설전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SNS를 통해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이번 논쟁은 홍준표 전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을 계기로 시작됐다.


지난 16일 정원오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세훈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정 후보는 "오죽하면 홍준표 전 대표까지 오세훈 후보 쪽 공작정치와 저질 네거티브에 회초리를 들겠나"라며 "오 후보는 새겨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30여 년 전 모호한 사건을 선거의 쟁점으로 삼아 서울시장 선거를 하는 것을 보니 참 아쉽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언급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 두번째부터)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2026.5.3/뉴스1


홍 전 대표는 "네거티브 유혹은 늘 판세를 요동치게 하지만 결국 될 사람은 되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정 후보의 이른바 '주폭 논란'에 대한 야당의 해명 압박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으로 해석된다.


정 후보는 오 후보에게 "비리 백화점, 이명박 전 대통령을 스승으로 모실 게 아니라, 홍 전 대표에게 '보수의 품격'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작정치는 범죄다"라며 "홍 전 대표의 당부대로 정책으로 승부하는 서울시장 선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후보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오 후보는 "토론을 피하는 정치가 가장 저급한 정치"라며 정 후보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정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어준씨로도 모자라 이번에는 홍 전 대표에 얹혀서 선거를 치르겠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자꾸만 누군가의 품에 안겨서 선거운동 하지 말고 제발 자력으로, 본인의 콘텐츠와 비전으로 선거운동 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민주주의 정치에서 가장 품격 있는 선거운동은 바로 토론"이라며 "말로만 정책으로 승부하자고 하지 말고 토론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오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과 홍 전 대표도 언제나 자신 있게 토론에 임했다"고 언급하며 정 후보의 토론 회피를 비판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 뉴스1


정 후보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리 백화점'이라 표현한 것에 대해서도 오 후보는 강하게 반발했다. 오 후보는 "오늘의 아름다운 서울, 편리한 서울을 가능케 하신 이 전 대통령을 모독한 것에 대해서 당장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오 후보는 "이 전 대통령 재임 시기, 적어도 우리 국민들은 지금처럼 집 걱정에 시달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노무현·문재인·이재명 대통령, 즉 민주당 대통령이 집권하기만 하면 집값 폭등과 전월세 불안이 반복됐고, 그 피해는 결국 청년과 서민, 주거 약자에게 집중됐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지금 국민들이 가장 크게 걱정하는 문제가 바로 부동산이다"라며 "여러 가지로 긍정적인 재평가를 받고 계신 이 전 대통령을 어떻게 그렇게 무차별적으로 폄훼할 수 있냐"고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오 후보는 "성수동 발전의 뿌리가 바로 이 전 대통령께서 추진한 서울숲"이라며 "그토록 성수동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 정 후보만큼은 이 전 대통령께 그래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정치를 넘어 인격의 문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