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의 지원금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S26이 사실상 무료로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폐지 후 공통지원금이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오르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1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1일부터 공통지원금을 70만원으로 인상했다. 이는 지난해 7월 단통법 폐지 이후 9개월 만에 최고 금액이다.
공통지원금은 이동통신사가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 지급하는 마케팅 비용으로, 제조사의 판매촉진비나 프로모션 비용이 포함되기도 한다.
LG유플러스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맞서 KT는 5월1일부터 기존 50만원에서 60만원으로 지원금을 올렸다. SK텔레콤은 지난달까지 50만원을 유지하다가 이달 7일부터 5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출고가 125만4000원인 갤럭시S26 256GB 기본 모델은 이러한 지원금 인상으로 공짜폰이 됐다.
LG유플러스 기존 고객이나 번호이동 고객 모두 70만원의 공통지원금을 받아 휴대폰 가격이 55만4000원으로 떨어진다.
일부 대리점에서는 특정 요금제 6개월 이상 유지 조건으로 유통망 지원금 55만4000원을 추가 제공해 할부원금이 0원이 되는 경우도 생겼다. 같은 조건으로 갤럭시S26+는 20만원, 울트라 모델은 54만원에 구매 가능하다.
이 같은 마케팅 경쟁은 5월 들어 통신 3사 간 점유율 다툼이 격화되면서 나타났다.
해킹 사고를 당한 SK텔레콤과 KT는 가입자 위약금 면제 조치로 고객 이탈과 마케팅 비용 증가를 겪으며 실적이 악화됐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상대적 수혜를 입어 혼자 성장세를 유지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보면 SKT는 53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고, KT는 4827억원으로 30% 줄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2723억원으로 6.6% 증가했다. 업계는 LG유플러스가 휴대폰 교체 시기가 다가온 타사 고객을 유치하고 기존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는 것으로 분석한다.
마케팅 지원금이 신제품에 집중되면서 구형 모델과의 가격 역전 현상도 발생했다. 같은 대리점에서 갤럭시S25는 공통지원금 15만원과 유통망 지원금 35만원을 적용받아 약 6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