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5일(금)

"차라리 막말·갑질이 낫다"... Z세대가 꼽은 최악의 사수 1위, 공감 폭발

Z세대 직장인들이 직장 내 갑질이나 막말보다 '성과 도용'을 더 큰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성을 중시하는 이들의 가치관이 직장 문화에 대한 기대치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스승의날을 맞아 Z세대 구직자 17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원하는 사수' 설문조사에서 '성과를 가로채는 사수'가 38%로 최악의 사수 1위에 올랐다. 이는 '막말·갑질하는 사수'(18%)를 20%포인트나 앞선 결과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3위는 '기분에 따라 업무 지시하는 사수'와 '감시하고 지적하는 사수'가 각각 10%로 공동 차지했다. 뒤이어 책임을 떠넘기는 사수(8%), 야근을 강요하는 사수(6%), 방치하는 사수(5%), 편애하는 사수(4%)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선호하는 사수 유형으로는 '실전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해주는 사수'가 52%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명확하게 피드백해 주는 사수'(21%)와 '분위기 메이커 사수'(9%)가 그 뒤를 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응답자의 66%가 '잘 맞지만 배울 점이 적은 사수'보다 '까다롭지만 배울 점이 많은 사수'를 선호한다고 답한 것이다. 이는 Z세대가 직장에서 단순한 인간관계보다 실질적인 성장 기회를 더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진학사 캐치


인공지능 시대에도 사수에게 기대하는 역할은 여전히 '인간적 경험'에 집중됐다. 응답자의 72%가 '사람만이 줄 수 있는 경험이나 노하우 전수'를 사수의 핵심 역할로 꼽았다. 'AI를 활용해 효율을 높이는 법 전수'를 선택한 비율은 28%에 그쳤다.


사수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로는 "역시 잘하시네요"가 34%로 1위를 차지했다. "괜찮아요, 실수할 수 있죠"(19%), "잘 하실 수 있을 거예요"(17%), "이건 제가 책임질게요"(10%) 등이 뒤를 이었다. "오늘 칼퇴하세요"(9%), "맛있는 거 사드릴게요"(6%), "저 다음 주 휴가예요"(4%) 같은 답변도 눈에 띄었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Z세대 구직자들은 사수를 단순한 직장 선배가 아닌 실질적인 성장을 이끌어줄 멘토로 기대하고 있다"며 "성과 공정성과 구체적인 피드백에 대한 니즈가 뚜렷한 만큼 기업 차원에서도 온보딩 문화와 사수 역할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같은 조사에서 Z세대의 68%가 블루칼라 직종에 대해 긍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루칼라 인식 개선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연봉' 수준이 꼽혔으며, 최근 IT·반도체 업종에 대한 관심 증가가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블루칼라 직무 지원 의향도 높게 나타났다. '조건이 좋다면 고려하겠다'는 응답이 41%, '적극 지원하겠다'는 응답이 29%를 기록했다. '고민되지만 가능하다'는 응답까지 포함하면 전체 응답자의 87%가 블루칼라 직무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