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5일(금)

"걱정말고 드세요"... 신장질환자 식탁에 간편식의 진짜 의미 옮겨 낸 현대그린푸드

매 끼니 단백질, 칼륨, 인, 나트륨 수치를 계산해야 하는 신장질환자들에게 식사는 단순한 한 끼를 넘어 철저한 관리의 시간이다.


이 때문에 전자레인지 조리로 빠른 섭취가 가능한 '간편식'은 이들이 고려조차 못 하던 음식이었는데, 현대그린푸드가 이 판도를 바꾸어나가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인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2020년 영양 성분과 식단을 전문적으로 설계한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을 출시해 지난 2022년부터 암 환자를 비롯해 당뇨, 고혈압, 신장질환자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메디푸드를 선보여왔다. 다양한 질환에 대해 현대그린푸드가 보유한 메디푸드 식단은 총 200여 종으로 국내 최다 규모다.


현대그린푸드의 이 같은 행보는 바쁜 직장인과 1인 가구 중심에 맞춰져 있던 간편식의 의미를 식단 제한이 있는 환자들에게까지 확대했다는 데에서 의미를 지닌다.


사진 제공 = 현대그린푸드


특히 신장질환식은 일반 건강식과 차원이 다른 난도를 가진다. 투석환자용 식단은 열량을 충분히 유지하면서도 단백질 비중을 확보해야 하고, 나트륨·칼륨·인은 엄격하게 제한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비투석환자용은 신장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단백질과 칼륨 기준을 더 낮춰야 한다. 맛과 영양, 질환 관리 기준을 동시에 맞춰야 하는 셈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이를 위해 단순히 식재료를 제한하는 대신 조리 방식 자체를 바꿨다. 칼륨과 인 성분을 줄이기 위해 식재료를 물에 담가 성분을 빼내는 '소킹 방식'을 적용했고, 데치고 볶는 과정을 함께 사용하는 이중 조리 방식도 도입했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저염 소스를 활용해 일반식에 가까운 맛까지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2022년부터 현대그린푸드가 출시한 메디푸드 중 신장질환식 상품만 80여 종에 달하는데, 회사는 올해 안으로 20여 종을 추가 개발해 품목 수를 100종까지 늘릴 계획이다.


사진 제공 = 현대그린푸드


먹지 말아야 하는 음식이 늘어난 이들을 위해 '먹을 수 있는 음식의 선택지'를 넓혀주는 회사의 접근은 실제 소비자 반응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그린푸드에 따르면 그리팅 신장질환식단의 재구매율은 50%에 육박한다. 질환식 특성상 맛과 메뉴가 제한되기 쉬운 영역임에도 꾸준한 재구매가 나온다는 건 단순 영양 설계를 넘어 일상 식사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에 가깝다.


이 흐름은 경쟁사들과 비교해도 결이 다르다. 국내 급식·식자재 업계 주요 기업들이 병원 급식이나 건강식 중심의 B2B 사업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 현대그린푸드는 질환 관리식을 '집에서 주문해 전자레인지로 조리해 먹는 생활형 간편식'으로 바꾸고 있다.


사진 제공 = 현대그린푸드


특히 '그리팅'은 현대백화점 식품관과 프리미엄 식자재 유통 경험을 기반으로 케어푸드를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꼼꼼한 원재료 관리와 품질에 대한 신뢰도, 지속적으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안정감을 필수로 요구하는 질환식 시장에서 커다란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간편하게 해결하던 일상에서의 한 끼가 누군가에겐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는 식사'가 됐고, 여기에는 편리함을 누리는 '주체'를 고려한 현대그린푸드의 세심함이 녹아있다.


사진 제공 = 현대그린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