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고학년 학생이 교사를 상대로 20분간 폭행을 가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 제주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A교사는 지난달 교내 상담실인 '위클래스'에서 B군으로부터 주먹질과 발길질은 물론 의자까지 던지는 공격을 당했다.
당시 B군은 다른 학생과의 갈등 문제로 분리 지도를 받던 중이었으며 갑자기 물건을 던지며 3층 창문 밖으로 탈출하려 시도했다. 이를 막아선 A교사는 무차별적인 폭행에 노출됐으며 전치 2주의 상해와 함께 불면, 불안, 우울 증상으로 정신과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피해 교사는 제주시교육지원청 지역교권보호위원회에 이번 사건에 대한 심의를 공식 요청했다. A교사는 제주교사노조를 통해 "나와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며 "학생이 자기 행동을 반성할 수 있도록 올바른 교육적 조치가 이뤄지고, 교사의 사명과 책임이 방치되지 않는 안전한 교육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노동조합 측은 이번 사안이 단순한 개인의 불운이 아니라 교육 현장의 시스템 결여가 불러온 비극이라는 입장이다.
제주교사노조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한 교사의 불운이 아니라 분리 지도 구조의 한계, 학교 관리자의 사후 대응 부재, 침해 신고 자체를 가로막는 시스템의 공백 등 학교 현장의 구조적 문제가 모두 드러난 사례"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교육부와 제주도교육청을 향해 실효성 있는 '교권 보호'와 '분리 지도' 시스템 개선을 강력히 요구했다. 현재 교육 당국은 사건 경위에 대한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