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가 운영하는 청년 금융지원 사업에서 채무조정 유지율이 89.6%, 무이자 생계비 대출 상환율은 85.4%로 집계됐다. 참여 청년의 신용점수도 평균 47.1점 올랐다.
두나무가 청년 금융지원 사업 '업비트 넥스트 스테퍼즈'와 '업비트 넥스트 드림'의 세부 정량 지표를 외부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채무조정 유지율 약 90%' 수준으로 전해져온 성과가 신용점수, 상환율, 재무컨설팅 효과 등으로 나눠 제시됐다.
14일 두나무에 따르면 두 사업의 누적 지원액은 약 66억원이다. 다중부채 청년을 위한 넥스트 스테퍼즈는 1110명에게 약 50억원을, 채무조정 청년을 위한 넥스트 드림은 910명에게 약 16억원을 지원했다. 전문 멘토는 두 사업을 합쳐 청년 1045명에게 약 6861시간의 금융교육과 재무컨설팅을 제공했다.
두 사업은 청년이 처한 금융 위기 단계에 따라 대상이 나뉜다. 넥스트 스테퍼즈는 3개 이상 금융기관에 빚이 있는 다중부채 청년 등 금융 취약 청년을 대상으로 한다. 금융교육과 상담, 생활·진로 지원을 결합해 연체 위험을 낮추고 경제활동 복귀를 돕는 사업이다.
넥스트 드림은 이미 채무조정 절차에 들어간 청년이 대상이다. 신용회복위원회와 함께 생활자금 지원과 재무컨설팅을 제공한다. 채무조정 중에는 금융권 대출 이용이 막혀 의료비·교육비 등 긴급 자금이 필요할 때 불법사금융이나 고금리 대출로 밀려날 수 있다. 두나무는 이 구간의 중도 이탈을 줄이는 데 사업을 맞췄다.
두나무에 따르면 2022~2024년 넥스트 스테퍼즈 참여자의 신용점수는 평균 47.1점 향상됐다. 2023~2024년 넥스트 드림 참여자의 채무조정 유지율은 89.6%, 무이자 생계비 대출 상환율은 85.4%로 집계됐다. 채무조정은 중도 포기하면 기존 변제 계획이 흔들릴 수 있어 유지율이 사업 성과를 보는 주요 기준이 된다.
2024년 넥스트 드림 참여자 분석 결과 경제습관·행동개선 지표는 14.8점, 금융지식 수준은 39.4점 상승했다. 공공정책 활용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LH임대주택 거주 비율은 7.4%포인트 늘었고, 주거비 여유 지표는 10.4점 개선됐다.
두나무는 현금성 지원에 금융교육과 커리어 코칭, 재무컨설팅을 결합해 사업을 운영한다. 단기 생활자금 지원만으로는 청년 부채 문제가 반복될 수 있다고 보고, 참여자가 자신의 재무 상태를 파악하고 소비·투자 결정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금융권 은퇴 인력도 멘토단에 포함됐다.
두나무는 청년 금융지원 사업을 투자자보호 영역과도 연결하고 있다.
회사 측은 "디지털 금융 산업의 성장에 맞춰 청년 세대의 금융 이해력을 높이는 것이 장기적 투자자 보호의 출발점"이라며 "청년층이 검증되지 않은 정보에 쉽게 노출되는 것은 안정적 소득 기반의 부재에서 오는 경제적 조급함이라고 보고 금융교육과 진로 지원을 결합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두나무는 "정부의 포용적·생산적 금융 기조에 발맞춰 프로그램 운영 성과와 참여자 수요를 검토하면서 지원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디지털 산업 현업 전문가 중심의 멘토링, 실무형 교육 콘텐츠 강화, 다양한 분야의 멘토단 참여, 교육 프로그램 고도화도 검토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