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4일(목)

미래학자 "2030년대 영생 시대 온다"... 장수 기술, 어디까지 왔나

지난 13일 큐큐 보도에 따르면 벨라루스의 물리수학 박사 파블로비치 교수가 최근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의 예측을 인용하며 인류가 곧 '장수 탈출 속도(LEV: Longevity Escape Velocity)'에 진입할 것이라고 주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장수 탈출 속도'란 의학 기술의 발전 속도가 인간이 노화하는 속도를 앞지르는 임계점을 뜻한다. 내가 1년을 사는 동안 과학 기술이 수명을 1년 이상 연장해준다면, 이론적으로 죽음은 영원히 우리를 따라잡지 못한다.


커즈와일은 "과거에는 1년을 살 때 의학이 4개월의 수명을 보충해줬다면, 임계점에 도달하는 순간 보충되는 수명이 12개월을 넘어서게 된다"고 설명했다.


레이 커즈와일 교수 / GettyimagesKorea


그는 이 임계점을 2029년에서 2035년 사이로 보고 있으며, 건강 관리에 적극적인 사람들은 2032년경 이 시점에 먼저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파블로비치 교수는 이 시기가 오면 AI와 로봇이 모든 노동을 대신하고 인류는 전 국민 기본소득을 받으며 생활하게 될 것이라며 "곧 영생할 수 있으니 당분간 운전이나 비행기 탑승 같은 위험한 상황은 자제하고 생명을 아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학계의 시각은 냉정하다. 커즈와일은 2011년 인류 수명 증가 속도가 연간 1년을 넘어설 것이라 했고, 2019년에는 평균 수명이 100세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모두 빗나갔다.


다만 항노화 분야의 실질적인 진전은 이어지고 있다. 제프 베이조스, 샘 올트먼 등 빅테크 거물들이 관련 연구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반려견의 수명을 연장하는 약물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레이 커즈와일 교수 / GettyimagesKorea


전문가들이 더 우려하는 것은 기술적 실현 가능성보다 사회적 부작용이다. 영생이 가능해질 경우 한정된 자원의 분배를 둘러싸고 새로운 형태의 갈등과 전쟁이 불거질 수 있다. 


인구가 줄지 않아 지구의 수용 한계를 넘어서는 재앙적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사고사 확률이 0에 수렴하면 인간 심리가 극도로 보수화돼 사회 전반의 모험 정신과 혁신 동력이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