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4일(목)

아빠 직장 따라간 12살 아들... 불장난으로 순식간에 '잿더미' 된 사무실

중국에서 부모가 일하는 직장에 따라간 한 소년의 불장난으로 사무실 화재 사고가 발생해 부모의 책임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중국 저장성 닝보의 한 사무실에서 12세 소년이 라이터로 휴지를 태우다가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부모는 아들과의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하기 위해 아이를 직장에 동반했다고 밝혔다. 부모가 업무에 집중하느라 바빠지자 아이는 사무실에 혼자 남겨졌다. 소년은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라이터로 휴지를 태우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튄 불꽃이 책상 주변 물건들로 옮겨붙으면서 화재는 순식간에 사무실 전체로 확산됐다. 


SCMP


소년은 즉시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부모는 곧바로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소방관이 도착하기 전 부모와 직원들이 분말 소화기를 동원해 초기 진화에 나섰다. 이들의 노력으로 불길의 상당 부분은 진압됐지만 사무실 내부는 이미 심하게 탄 상태였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사무실은 사실상 전소됐으며, 재산 피해 규모는 수천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부모가 이번 사고로 어떤 처분을 받게 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화재 예방 교육을 실시한 후 철수했다.


이번 사건은 중국 SNS에서 큰 화제가 되며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한 현지 누리꾼은 "3~4살도 아닌데, 가족이 너무 오냐오냐 키운 것 아니냐"라며 양육 방식을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은 "이제 어떤 사장도 직원이 아이를 사무실에 데려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