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참혹한 아동학대 정황이 CCTV 영상을 통해 드러났다.
지난 13일 JTBC '사건반장'은 피해 아동의 부모인 제보자 A씨가 제공한 영상을 바탕으로 50대 보육교사의 상습적인 학대 행태를 보도했다.
A씨는 "어느 날 아이가 기분이 안 좋아 밥을 안 먹었다길래 이유를 물었더니 선생님이 때렸다고 말하더라"며 "어떻게 때렸냐고 묻자 (아이가) 제 뺨을 세게 때렸다"고 증언했다.
충격을 받은 A씨가 직접 확인한 어린이집 CCTV에는 가혹한 실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A씨는 "제가 확인한 영상에서만 33개월도 안 된 아이가 50여차례나 학대를 당했더라"며 "말이 안 트인 아이들은 더 많이 맞았다"고 울분을 토했다.
조사 결과 해당 어린이집에서는 만 2~3세 아동 12명이 총 107차례에 걸쳐 보육교사에게 폭행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특정일에는 약 3시간 동안 무려 47차례나 학대 행위가 집중되기도 했다.
아이들의 머리를 밀치고 뺨을 때리는 등 폭력을 행사한 보육교사는 "애들 보육과 행사 준비 일이 겹쳤을 때 과도한 스트레스가 작용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본인의 행위에 대해 "훈육 과정에서 물리력을 사용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해당 보육교사는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사건이 불거진 어린이집은 자진 휴업에 들어갔으나 이후 행정처분을 받고 폐업 절차를 마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