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강사 최태성이 과거 교사 시절 '쓰레기'라 부르며 포기했던 제자와 재회하며 얻은 뒤늦은 깨달음을 털어놨다.
지난 13일 최태성은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초보 교사 시절의 과도한 열정과 그로 인한 좌절감을 고백했다. 그는 "교직 생활을 시작할 때 정말 좋은 교사가 되고 싶었다"며 "내 반에 들어온 아이라면 사회에서 건강한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반드시 고쳐내고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의 열정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바뀌지 않는 한 문제 학생이 있었다. 최태성은 "그 친구를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전담해 지도했지만 끝내 변하지 않았다"며 "가정방문을 하고 편지와 일기를 쓰는 등 온갖 노력을 다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전했다.
제자의 졸업을 앞두고 무력감에 빠진 그는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최태성은 "3년간 가르쳐도 못 고쳤다면 내가 무능력한 사람이 되는 것 같아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그 제자를 '쓰레기'라고 정의했다"며 "그래야 다음 신입생들을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아 가슴 아프지만 마음에서 지워버렸다"고 털어놨다.
최태성이 잊고 지냈던 제자를 다시 만난 건 10년 뒤 인근 백화점에서였다. 그는 "여름용 대자리를 파는 곳에 아주머니들이 몰려 있었는데 너무 잘 파는 사람이 있어 얼굴을 보니 바로 그 제자였다"며 "너무 놀라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고 밝혔다.
이후 해당 제자는 TV 화면을 통해 다시 나타났다. 최태성은 "TV를 보는데 그 친구가 쇼호스트로 나오고 있었다"며 "그 모습을 보고 큰 배움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3년간 씨앗을 뿌릴 뿐 곧바로 과일이 맺히길 기대한 것은 교사로서 내 욕심이었다"며 "끊임없이 씨앗을 뿌리되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현재 최태성은 쇼호스트로 성공한 해당 제자와 다시 연락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