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성리가 14년이라는 긴 무명 생활의 마침표를 찍으며 '무명전설'의 초대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지난 13일 생방송 된 MBN 오디션 프로그램 '무명전설-트롯 사내들의 서열전쟁' 최종회에서는 무명의 설움을 딛고 일어서려는 가수들의 마지막 서열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이날 도전자들은 각자의 고단했던 삶을 녹여낸 '인생 명곡' 미션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시청자 투표를 합산한 최종 결과에서 성리는 총점 4784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어 하루(3542.3점), 장한별(3513.82점), 황윤성(3278.07점), 정연호(3097.80점) 순으로 상위권을 형성했으며 이창민, 이루네, 박민수, 이대환, 김태웅이 뒤를 이었다.
중간 순위부터 선두를 지켜온 성리는 이변 없는 우승을 확정 지었다. 2012년 아이돌 그룹 케이보이즈로 데뷔한 성리는 '프로듀스 101' 시즌2 탈락과 그룹 레인즈 활동 등 수차례 고비를 겪었으나 이번 우승으로 마침내 빛을 보게 됐다.
성리에게는 우승 상금 1억 원과 신곡 발매, 전국 투어, 크루즈 팬미팅의 기회가 주어진다.
제주도 세컨 하우스와 우승자 단독 프로그램 및 영화 제작이라는 파격적인 혜택도 더해진다.
성리는 "가수라는 꿈을 가지고부터 생각보다 좌절을 많이 했다. 수많은 오디션에 도전하면서도 '어렵구나, 힘들구나'를 깨달았다. 도배 일을 배우면서 꿈을 포기하려했다"며 "(그럼에도) 꿈을 포기하지 않은 것이 이런 눈부신 날을 만들어준 것 같다. 감사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객석에서 오열하는 어머니를 향한 성리의 효심은 현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성리는 "결승 인생곡을 부를 때도 일부러 어머니를 보지 않았다. 주체가 되지 않을 것 같더라"며 "어머니가 바로 앞에서 우시는 모습을 보니 가수를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온 게, '무명전설' 우승으로 보답해드리는 것 같은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가 고생하신 과거들이 너무 많이 떠오르는데 엄마가 꿈꿔보지 못한 행복한 나날을 만들어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2위를 차지한 하루는 하늘에 계신 어머니와 현장을 찾은 할머니에게 사랑을 전하며 소감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