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4일(목)

"고데기하고 빗질하지 마세요... 'OO분' 이상 휴식기 가져야 모발 안 상해"

고데기 후 습관적으로 잡는 빗이 소중한 머릿결을 망치는 주범이 될 수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모발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잘못된 방식의 빗질은 모발 끝이 갈라지는 '스플릿 엔즈' 현상을 유발하는 치명적인 원인이 된다.


더블린 대학교 연구진은 열기구 사용 직후 머리를 빗는 행위가 모발에 가해지는 트라우마를 극대화한다고 경고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높은 열은 모발을 건조하고 부서지기 쉽게 만드는데, 이때 바로 빗질을 하기보다는 최소 30분에서 2시간 정도의 휴식기를 가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연구 저자들은 "열을 가하면 모발의 상태가 급격히 저하되지만 휴식 시간을 가지면 성능이 완전히 회복됐다"며 "이런 효과는 탈수와 재수분 공급 과정 때문인 것으로 정량화되어 입증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엉킨 머리카락에 빗질을 할 때 발생하는 손상을 재현하기 위해 특수 기계를 제작했다.


브러시의 빗살이 엉킨 부분을 훑고 지나갈 때 매듭이 모발 아래쪽으로 밀려 내려가며 가닥에 압력을 가하고 결국 끝을 갈라지게 만든다.


연구팀은 직모와 곱슬머리, 튼튼한 모발과 쉽게 부러지는 모발 등 12가지 유형을 대상으로 '무빙 루프 피로도' 테스트를 진행했다. 모발을 반복적으로 구부리고 타이트한 루프에 통과시켜 빗질할 때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측정했다.


열은 머리카락을 일시적으로 약하게 만든다. 섭씨 약 150도(화씨 300도)의 열에 노출된 직모는 열을 가하기 전 234회의 피로도 테스트를 견뎠지만, 열 노출 직후에는 단 38회 만에 한계에 도달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곱슬머리 역시 내구성이 185회에서 40회로 급락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파손의 원인을 열에 의한 탈수 현상으로 꼽았으며, 심하게 건조된 일부 샘플은 첫 번째 테스트 주기에서 바로 끊어지기도 했다.


다행히 빗질 전 충분한 휴식과 수분 공급이 이루어지면 열에 의한 손상 효과는 역전된다. 데이비드 테일러 더블린대 교수는 "공기 중에는 건조한 모발을 재수분화할 수 있는 충분한 수분이 존재한다"며 "모발이 완전히 강도를 회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정확히 파악하려면 추가 테스트가 필요하지만 단 몇 분의 휴식만으로도 차이가 생길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 소위 '강한 모발'은 갈라짐에 가장 오래 저항한 반면, 잘 갈라지는 유형은 초기부터 내부 균열이 발생했다.


테일러 교수는 "어떤 이들은 선천적으로 모발이 잘 갈라지는 체질을 타고나기도 하며 짧은 머리보다 긴 머리가 갈라질 확률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염색이나 스트레이트 파마 같은 모든 시술은 모발에 해로울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며 "다행히 손상이 영구적인 것은 아니니 특정 시술이 문제를 일으킨다면 반복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