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4일(목)

"눈 번쩍, 굉음까지" 일본 곰 습격에 '괴물 늑대 로봇' 주문 폭주 (영상)

일본에서 곰의 민가 침입이 급증하면서 야생동물 퇴치용 늑대 로봇의 판매량이 폭증하고 있다. 홋카이도의 한 기계부품 업체가 개발한 이 로봇은 곰 출몰 급증으로 인해 주문량이 3배 이상 늘어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2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홋카이도 나이에초에 위치한 기계부품 가공업체 오타 세이키는 늑대 외형을 모방한 로봇 '몬스터 울프'의 주문이 크게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몬스터 울프는 적외선 센서를 통해 야생동물의 접근을 탐지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동물이 감지되면 공사장 수준의 강력한 소음을 50여 종류 무작위로 방출하며, 눈 부분의 LED 조명을 번쩍이며 동물들을 위협한다.


오타 세이키는 원래 사슴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방지를 목적으로 2016년부터 이 로봇 개발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380대 이상의 제품을 출하한 상태다.


야생동물 퇴치용 늑대 모양 로봇 ‘몬스터 울프’ / 오타 세이키 홈페이지 갈무리


최근 곰들이 민가는 물론 도심 근처까지 나타나는 사례가 빈발하면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났다. 주문량 증가로 인해 현재 설치까지 2~3개월의 대기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오타 유지 사장(67세)은 "기존에는 주로 농가에서 활용했지만, 최근에는 공사 현장이나 골프장에서도 주문이 들어온다"며 "곰이 사람들의 거주지역으로 내려오는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환경성이 11일 발표한 잠정 통계에 따르면, 2025년도 곰류 출몰 사례는 5만776건을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9년도 이후 최고치로,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2023년도 2만4348건의 2배를 넘어서는 수치다.


올해 들어서도 도호쿠 지역을 중심으로 곰 목격 사례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도호쿠 지역의 곰 목격 건수는 작년 동기 대비 약 4배 늘어났다. 도호쿠 6개 현에서는 곰 출몰에 따른 경보나 주의보가 연이어 발령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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