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이 2026년 1분기 시장의 컨센서스(기대치)를 가볍게 뛰어넘으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지난 13일 삼양식품은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144억 원, 영업이익 1,771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32%나 수직 상승한 수치로, 삼양식품 창사 이래 분기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실적의 일등 공신은 단연 해외 시장이었다.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5,850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 성장을 강력하게 견인했다. 특히 새롭게 가동을 시작한 밀양2공장의 생산 능력이 궤도에 오르면서, 유럽과 미주 지역에서 증가하는 수요에 적절히 대응한 것이 매출 증대의 핵심 요인이 됐다.
해외법인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유럽 시장의 성장세가 독보적이었다. 유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15% 급증한 770억 원을 기록하며 해외 법인 중 가장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렸다. 최근 영국법인을 신규 설립하고 독일, 네덜란드 등 서유럽 주요 국가의 메인스트림 유통 채널에 공격적으로 입점하며 현지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힌 전략이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수출최대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도 탄탄한 성장세가 유지됐다. 미국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1,850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중국법인 역시 36% 늘어난 1,710억 원을 기록하며 글로벌 양대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 또한 놀라운 수준을 보여줬다. 삼양식품의 이번 분기 영업이익률은 24.8%로, 이로써 5분기 연속 20%대라는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게 됐다.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불닭' 브랜드에 대한 해외 수요가 지속됐으며, 공급 확대와 더불어 고환율 효과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호실적을 달성하며 불닭브랜드의 경쟁력과 함께 성장의 지속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올해는 글로벌 경영 체계 강화와 생산·판매 인프라 확장에 집중하며 고성장 기반을 더욱 굳건히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밀양2공장을 필두로 한 생산 능력의 획기적 개선과 현지 유통망 장악력이 시너지를 내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삼양식품이 올해 연간 실적에서도 다시 한번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