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3일(수)

"할머니 묘소 갔는데..." 시아버지 여친 소개에 손주 안 데려간 며느리

어버이날 가족 식사 자리에 여자친구를 동반한 시아버지를 두고 며느리가 조카의 참석을 거부하며 갈등이 빚어진 사연이 화제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며느리 입장에서 시아버지의 여자친구는 받아들이기 힘든 존재일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는 "엄마가 약 5년 전 돌아가셔서 아버지 혼자 남은 상황"이라며 "얼마 전 어버이날 가족 식사 자리에 아빠가 여자친구를 데려왔는데, 그 얘길 들은 새언니가 네 살 된 조카를 데리고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손주를 간절히 기다렸던 아버지는 큰 아쉬움을 드러냈고, 이에 A씨가 새언니에게 서운함을 토로하자 의외의 답변이 돌아왔다.


A씨의 새언니는 "시어머니 묘에 갈 때마다 아들에게 할머니 여기 계신다고 말했는데, 갑자기 생긴 할아버지의 여자친구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난감하다"고 답했다. 


이어 "시아버지 상황에 대해 자신은 이해하지만, 어린아이에게는 벌써부터 이해시키지 않고 싶다"는 입장을 전했다. 


특히 A씨는 "아버지의 여자친구가 세 번이나 바뀌었던 게 (그런 생각의) 이유가 된 것 같기도 하다"며 새언니가 시아버지 여자친구가 오지 않는 자리라면 언제든 손주를 데려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새언니는 시아버지의 여자친구 이야기를 듣는 것 자체가 불편하다는 입장이지만, 딸인 A씨는 아버지의 연애를 적극 지지한다.


A씨는 "아버지가 지병이 있으신데 여자친구가 집에 왔다 갔다 하면 혹시 모를 고독사는 안 하겠다는 마음이 크다"며 "오빠도 새언니가 이렇게 나올 건 예상 못했는지 기분이 안 좋아 보였다"고 부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체로 새언니의 손주 동반 거부에 공감하며, 정식 재혼이 아닌 상태에서 며느리가 느끼는 심리적 부담감이 클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