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의 어머니를 봉양하며 네 자녀를 책임지고 있는 50대 가장이 계약직 직원의 생리현상까지 통제하는 직장 내 갑질 문화를 폭로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노모를 모시려 연고지까지 옮겨 새 회사에 계약직으로 입사했다는 A씨의 사연이 게시됐다.
A씨는 "이쪽 회사들 관행인지는 모르겠으나 일과 시간 계약직 직원들의 화장실 사용을 통제하더라"라고 주장했다. 해당 업체의 지사장은 직원들이 근무 시간 중 화장실에 가는 행위를 두고 "경멸스럽다"는 극언까지 서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처한 근무 환경은 휴식 시간조차 온전하지 못했다. A씨는 "10분 쉬는 시간에 맞춰 가려고 노력해도 화장실까지 오가는 시간을 빼면 7~8분밖에 남지 않는다"며 "간혹 큰일이라도 보게 되면 일과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를 넘기게 된다"고 토로했다.
입사 초기부터 인권 침해에 가까운 지시를 받은 그는 "출근하자마자 이런 얘기를 들으니 화가 나지만 참으며 글을 올려본다. 네 자녀와 노모를 생각하며 견디고 있다"며 가장으로서 느끼는 비애를 전했다.
해당 사연은 온라인상에서 공분을 일으키며 빠르게 확산됐다. 누리꾼들은 "교도소도 아니고 선 넘네", "증거 수집해서 고용노동부에 신고하라", "간혹 땡땡이치는 사람 있어서 그런 것 같은데 생리현상 가지고 너무하다", "경멸이라는 단어까지 쓸 일인가"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비인격적인 대우를 견뎌야 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현실이 커뮤니티를 통해 조명되면서 관련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