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3일(수)

"수제 간식의 배신" 반려견 건강 잡는 '천연'의 함정

'천연' 혹은 '수제'라는 광고 문구에 현혹되어 반려견에게 준 간식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지난 12일 김예원 더케어동물의료센터 대표원장은 유튜브 강의에서 반려견 간식을 둘러싼 보호자들의 흔한 오해를 짚었다.


돼지 귀나 족발 등 가공을 최소화한 원물 간식은 흔히 건강식으로 오해받지만 실상은 지방 함량이 지나치게 높고 영양 불균형이 심해 식사를 대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유튜브 '24시 더케어동물의료센터'


특히 뼈가 섞인 제품은 장 천공이나 장 폐색 등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 상황을 초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김 원장은 "수제 간식이나 천연 원물 간식이라고 해서 무조건 건강한 것은 아니다"며 "단백질과 지방 비율은 높지만 비타민이나 미네랄, 칼슘 등 영양 균형이 맞지 않아 주식처럼 급여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질긴 간식은 소화력이 떨어진 반려견에게 부담을 주고 치아나 잇몸을 상하게 할 위험도 크다.


임상 현장에서 가장 위험한 유형으로 꼽히는 것은 뼈 간식이다. 뼛조각이 목에 걸리거나 위장관 내에서 날카롭게 부서지며 장기를 찌를 수 있어서다.


김 원장은 실제 장 폐색이나 장 천공으로 응급 수술대에 오르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유튜브 '24시 더케어동물의료센터'


노령견에게 무분별하게 급여하는 덴탈껌 역시 경계 대상이다. 치주 질환이 진행된 상태에서 딱딱한 껌을 씹으면 통증은 물론 치아 파손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노령견은 잇몸 질환이나 치아 흔들림이 있는 경우가 많다"며 "딱딱한 덴탈껌을 무리하게 씹다가 치아가 깨지거나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덴탈껌이 치석을 해결하는 만능 해결사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가장 확실한 구강 관리는 "규칙적인 칫솔질과 정기적인 치아 검진"이라는 조언이다.


반려견의 연령과 치아 상태, 알레르기 유무와 씹는 습관을 고려한 성분 확인이 간식 선택의 핵심이다. 간식은 어디까지나 보상과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보조 수단일 뿐이다. 


김 원장은 "소형견은 작은 간식 몇 개만으로도 하루 권장 칼로리를 초과할 수 있다"며 "보호자가 하루 전체 섭취 열량을 기준으로 급여량을 조절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