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3일(수)

"남편 월급으론 부족해" 중고 속옷 팔아 연 900만원 번 日 주부의 정체

일본의 한 전업주부가 남편의 월급만으로 부족한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자신의 입던 속옷을 팔아 연간 100만 엔(약 900만 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리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 바스티유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40대 주부 유미(가명) 씨는 가계 형편이 어려워졌음에도 "밖에서 일하지 마라"는 남편의 반대에 부딪히자 중고 속옷 판매라는 극단적인 부업을 선택했다. 그는 한두 달에 한 번꼴로 약 3시간 정도 시간을 할애해 거래를 진행하며 이를 통해 가계 지출을 보전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유미 씨의 주요 거래처는 대학 시절 데이팅 사이트에서 만난 남성 단골손님 A씨다. A씨는 유미 씨가 입던 속옷 한 세트당 1만 엔(약 9만 원)이라는 고가에 사들이고 있다. 유미 씨는 "어차피 입지 않는 낡은 옷을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 제안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사업 수완을 발휘한 그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주변 여성 지인들을 A씨에게 소개하며 수익 구조를 다각화했다.


지인을 한 명 소개할 때마다 1만 엔의 소개비를 받고 해당 지인이 속옷 한 세트를 판매할 때마다 2000엔(약 1만 8000원)의 수수료를 챙기는 방식이다. 다만 구매자인 A씨는 유미 씨에게 특정 신체 조건을 갖춘 여성만을 소개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미 씨는 결혼과 임신 기간 중에도 이 같은 '비밀 부업'을 멈추지 않았다. 마스크를 쓴 채 자신의 일상이나 사적인 모습이 담긴 영상을 촬영해 판매하기도 했으며 영상 한 편당 가격은 5000엔에서 1만 엔 사이로 책정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개인 정보 유출이나 영상 무단 전재에 대한 불안감이 크지만 유미 씨는 당분간 이 일을 그만둘 계획이 없다. 그는 "남편의 자존심 때문에 수입이 부족하다는 말을 차마 꺼낼 수 없었고 금융권 대출을 받는 것도 피하고 싶었다"며 현실적인 압박이 고위험 부업을 지속하게 된 배경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