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3일(수)

"망해서 나락가는 게 '포모'보다 낫다"며 삼성전자에 1억 6천 '신용 풀매수' 때린 20대

20대 사회초년생이 본인의 전 재산은 물론 신용 대출까지 동원해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사들인 사연이 전해지며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삼성전자 1억 6천 후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포모(FOMO,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증후군이 불러온 위험천만한 투자 실태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작성자는 본인을 사회초년생이라고 밝히며 증거금 150%를 활용해 삼성전자 주식을 신용으로 풀매수했다는 인증 사진을 함께 게시해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그는 매일같이 지켜보며 느끼는 '포모'로 인해 너무 괴로웠으며 차라리 망해서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 심리적으로 더 나을 것 같다는 극단적인 심경을 토로했다. 결국 그는 당일 시초가에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신용을 동원해 매수 주문을 넣었으며 사자마자 주가가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폭락하는 게 차라리 마음이 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커뮤니티


신용 매수는 본인이 보유한 현금보다 더 많은 주식을 사는 방식으로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증권사가 강제로 주식을 파는 반대매매의 위험이 상존한다. 이에 20대 사회초년생이 감당하기에는 1억 6000만 원이라는 액수는 인생을 건 도박에 가깝다는 우려섞인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작성자는 "올해 사주에 재물운이 좋다고 했다"는 낙관론을 펼치며 인증글을 마무리했으나, 게시글 하단에는 작성자의 무모함을 걱정하거나 비판하는 직장인들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네티즌들은 "포모가 무섭긴 하지만 인생을 신용 풀매수에 거는 건 제정신이 아니다", "반대매매 당하면 사회생활 시작도 전에 신용불량자 된다", "사주를 믿고 1억 넘는 돈을 태우다니 정말 용감하다 못해 무모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어차피 삼성전자인데 버티면 승리할 것", "젊을 때 지르는 패기가 부럽기도 하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며 작성자의 행보에 '와드(게시글을 추적하기 위한 표시)'를 박고 향후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한편, 전문가들은 이러한 '묻지마식 신용 투자'가 개인의 파산을 넘어 시장 전체의 변동성을 키우는 위험 요소라고 경고한다.


포모에 휩쓸려 냉정한 판단력을 잃고 빚을 내어 투자하는 행위는 하락장에서 손실을 기하급수적으로 키우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사회초년생 시절에 겪는 자산 상실은 회복하는 데 수십 년의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작성자의 "긍정 파이어", "조롱과 응원을 해달라", "기를 모아달라"는 작성자의 외침이 인생을 건 객기에 그칠지 아니면 투자 성공의 서막이 될지는 불확실한 시장의 흐름에 맡겨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