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투자자가 2년간 SK하이닉스 집중 투자로 90억원 넘는 수익을 거두며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일본인 A씨는 지난 11일 자신의 엑스(X) 계정을 통해 "2년 전 자산의 95%를 SK하이닉스에 집중 투자해 총 자산 10억엔을 달성했다"며 증권 계좌 화면을 공개했다.
공개된 계좌에 따르면 A씨는 SK하이닉스를 평균 단가 21만 6494원에 4825주 보유하고 있었다. 11일 기준 SK하이닉스 주가는 189만 9000원으로 777.16% 상승한 상태였다.
A씨의 SK하이닉스 투자 원금은 10억 4450만원이었으나 11일 기준 91억 5257만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약 8배에 달하는 수익률이다.
A씨는 SK하이닉스 외에도 삼성전자 102주를 16만 4514원에 보유해 74.7% 수익률을 기록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서도 480% 넘는 수익률을 올렸다. 이들 3개 종목을 통해 A씨가 거둔 총 수익은 8억 7262만엔(약 82억 8700만원)에 달한다.
투자 원금을 포함한 A씨의 총 자산은 9억 9369만엔(약 94억원)에 이른다.
A씨는 "SK하이닉스에 집중한 결과 자산이 800% 성장했다"며 "감사합니다, 하이닉스"라고 소감을 밝혔다.
A씨는 자신의 X 계정에서 연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엔비디아,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과 주가에 대한 분석을 올려왔다.
실적 발표 시즌에는 각 기업 실적에 대한 견해를 제시했고, 최근 제기되는 '반도체 고점론'에 대한 의견도 공유했다.
삼성전자 노사 간 성과급 갈등과 노조 파업,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국민 배당금' 발언에도 관심을 보였다.
코스피가 세계 주요국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하며 전세계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증권업계는 '해외 개미'들의 한국 증시 직접 투자를 위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미국 글로벌 온라인 증권사 '인터랙티브 브로커스(IBKR)'와 제휴해 해외 투자자들이 현지 증권사를 통해 한국 주식을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외국인통합계좌' 서비스를 출시한다.
기존에는 해외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거래하려면 한국 증권사에 직접 계좌를 개설하고 투자 등록을 해야 했다.
삼성증권은 IBKR과 연계한 '외국인통합계좌'를 통해 해외 개인투자자들이 IBKR 앱에서 한국 주식을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해외 개인투자자 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돼 증시 활성화를 이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10월 홍콩 엠페러증권과 제휴해 중화권 투자자 대상 통합계좌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등도 외국인통합계좌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