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3일(수)

"BTS 정국·대기업 회장 노려"... 해킹으로 '380억' 턴 중국인 총책 국내 송환됐다

BTS 정국과 재력가들을 표적으로 380억 원을 탈취한 국제 해킹 범죄조직의 중국인 총책이 태국에서 송환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3일 오전 송환된 중국인 총책 A씨(40)에 대해 "피의자 조사 및 압수물 분석을 진행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회적 파급력이 큰 사건인 만큼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법무부는 경찰과 함께 이날 오전 태국 방콕에서 A씨를 인천국제공항으로 송환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송환해 구속기소한 공범 B씨(36·중국 국적)에 이어 두 번째 신병 확보다.


법무부 관계자들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을 포함한 국내 재력가들의 명의를 도용해 거액을 빼돌린 해킹조직 총책급 범죄인인 중국 국적 B씨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송환하고 있다. / 법무부


A씨 등은 태국에서 국제 해킹 범죄단체를 조직하고 2023년 8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정부·공공·민간 사이트를 해킹했다.


이들은 확보한 재력가들의 개인정보로 알뜰폰을 부정 개통한 뒤 금융계좌와 가상자산 거래소 계정에 침입해 피해자 16명에게서 380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피해자 258명의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와 금융·인증 정보를 빼돌린 후 자산 순으로 '1차 후보군'을 선별했다.


이후 교정시설 수감이나 입대 등의 이유로 범행에 바로 대응하기 어려운 '최종 표적 리스트'를 정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BTS 정국 / 뉴스1


피해자 중에는 BTS 멤버 정국, 대기업 회장, 법조인 등 유명인과 재력가들이 포함됐다. 정국은 84억 원 상당의 하이브 주식을 탈취당했으나 소속사가 피해를 인지한 후 지급 정지 등의 조치를 취해 실제 피해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해 8월 먼저 송환된 B씨 등 총책 2명과 국내외 조직원 16명을 검거했다.


B씨는 9월 구속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법무부는 B씨 등을 1차 검거한 후에도 경찰청 등과 '인터폴 합동 작전'을 전개하며 잔당 추적을 계속해왔다.


당국은 태국 현지에서 A씨와 B씨를 검거한 지난해 5월 긴급인도 구속을 청구했고, 같은 해 8월 범죄인인도를 청구했다. 긴급인도 구속 청구는 정식 범죄인인도 청구 전 범죄인의 신병을 우선 확보해줄 것을 요청하는 조약상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