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3일(수)

"불나면 바로 뜬다" 서울 지하철 CCTV, 관제센터와 실시간 연결

서울 지하철 객실 내에서 화재나 연기가 발생할 경우 관제센터가 즉시 현장 영상을 확인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된다.


13일 서울교통공사는에 따르면 전동차 내 긴급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알리는 '이벤트 기반 CCTV 자동 알림 표출 시스템'을 올해 안에 전 호선에 구축하고 시운전을 거쳐 가동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열차 내 비상 상황이 포착되면 관제센터 모니터에 경고 알림과 함께 해당 객차의 CCTV 영상이 즉시 표출되는 방식이다.


사고 발생과 동시에 영상이 송출됨에 따라 초기 대응 속도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공사는 시스템 도입을 위해 LG유플러스 컨소시엄과 계약을 마쳤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이 출근길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 2026.4.7/뉴스1


그동안은 열차 내 긴급 상황 발생 시 영상 정보가 주로 기관사에게만 전달돼 관제센터와의 실시간 공유가 더디다는 지적이 있었다.


실제로 지난해 5월 발생한 5호선 방화 사건 당시에도 객실 영상이 관제센터와 즉시 공유되지 않아 정확한 상황 파악에 어려움을 겪었다.


새롭게 도입되는 시스템은 차량 내 설치된 열·연기 감지기 등 센서가 작동하거나 비상통화장치가 사용될 때 이를 '이벤트'로 인식한다.


이벤트가 발생하면 관제센터 화면에 알림이 기록되며 해당 칸과 인접 칸의 CCTV 영상이 자동 전송돼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해진다. 센서 정보 전송이 어려운 노후 전동차에는 AI 영상분석 장치를 별도로 적용해 화재 징후를 감지하고 이를 이벤트로 전환해 전송하는 방식으로 보완한다.


적용 대상은 1~8호선 전동차 423개 편성 전체다.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기관사에게 의존하던 기존 대응 방식에서 관제센터 중심의 통합 대응 체계로 전환된다.


이벤트 기반 CCTV 자동 알림 시스템 운영 방식 / 서울교통공사


관제센터는 영상을 토대로 시민 대피 안내와 열차 운행 중지, 역사 지원 요청, 안전설비 가동 등 종합적인 판단과 지시를 즉각 내릴 수 있다. 


김기병 서울교통공사 기술본부장은 "긴급 상황에서는 신속한 상황 인지가 무엇보다 중요만큼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현장과 관제 간 정보 공유가 더욱 원활해져 골든타임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 환경 조성을 위해 안전 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