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3일(수)

"주인 찾는 듯 떠돌아 다녀"... 해발 1189m 산 꼭대기서 발견된 강아지, 이후 근황 전해져

울산 울주군 천황산 정상에서 며칠간 홀로 떠돌던 강아지가 등산객 부부의 손에 의해 구조됐다.


지난 11일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 애플리케이션에 한 등산객 부부가 천황산 정상에서 강아지를 구조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구조에 나선 부부는 "우연히 앱에서 천황산 정상의 강아지 사연을 본 뒤 계속 마음에 걸렸다"고 밝혔다. 부부는 "구조 소식도 없고 폭우 예보까지 있어 남편과 휴가를 내고 직접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당시 케이블카 운행이 휴무였던 탓에 부부는 정상 인근까지 도보로 이동했다.


'영남알프스완등인증' 앱 방명록


구조 과정에서 부부는 강아지에게 물리는 상처를 입었지만 무사히 구조를 완료했다. 부부는 강아지와 함께 찍은 인증샷과 물린 상처 사진을 게시하며 "어르고 달래서 집에 데려간다"는 글을 남겼다.


앞서 스레드 등 SNS에는 천황산 정상 부근에서 하얀 강아지 한 마리가 왼쪽 다리를 절며 배회하고 있다는 목격담과 사진이 게재됐다.


제보자들은 "처음에는 사람을 피하더니, 마치 주인을 찾는 듯 정상 일대를 배회하고 있었다"며 "물도 없는 곳인데 굶어 죽을까봐 걱정된다"고 전했다.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 앱에도 해당 강아지 목격담이 연이어 올라왔다. 한 작성자는 "털이 조금 더러워진 상태를 보니 며칠째 떠돌고 있는 것 같다"며 유기 가능성을 제기했다.


'영남알프스완등인증' 앱 방명록


다른 등산객들의 제보에 따르면 강아지는 SNS에서 화제가 되기 전부터 며칠째 천황산 일대를 떠돌고 있었다.


시민들은 밀양시청 축산과에 구조를 요청하고 지역 중고거래 플랫폼 등을 통해 도움을 호소했으나 즉각적인 구조는 이뤄지지 않았다.


해당 사연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자 누리꾼들은 "구조하지 못하면 산속에서 위험한 상황을 맞을까 걱정된다", "애견 동반이 어려운 케이블카 대신 직접 정상까지 데려가 유기한 것 아니냐"며 우려와 분노를 표했다.


구조 소식이 전해진 후 누리꾼들은 "정말 훈훈한 소식이다", "구조자 부부가 큰 일을 했다", "강아지가 무사해서 안심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