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준비해 꿈꾸던 직장에 입성하자마자 상사의 이해할 수 없는 태도로 심리적 한계에 부딪힌 한 신입사원의 호소가 직장인들 사이에서 거센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족 같은 회사'라는 수식어 뒤에 숨겨진 직장 내 따돌림과 교묘한 괴롭힘의 실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사연이 전해졌다.
작성자는 면접 당시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현장에서 합격 통보까지 받을 정도로 유능한 인재였으나 입사 첫날부터 상사로부터 "우리 직원의 끈끈한 유대감에 억지로 끼어들려 하지 말라"는 황당한 경고를 들으며 가시방석 같은 회사 생활을 시작했다.
상사의 모순된 태도는 입사 초기부터 작성자를 혼란에 빠뜨렸다. 신입사원으로서 업무 적응에 매진하느라 불필요한 사담을 자제하자 상사는 기다렸다는 듯 "낯을 가리느냐, 사람과 부대끼는 것을 싫어하느냐"며 작성자의 성향을 멋대로 단정 지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주변 동료들에게 작성자가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고 배우는 속도가 느려 정신을 못 차리는 것 같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며 조직 내에서 작성자를 고립시키기 시작했다. 업무를 배우기 위해 집중하는 태도를 오히려 사회성 부족과 업무 능력 미달로 둔갑시켜 평판을 훼손한 셈이다.
직장 내 괴롭힘의 전형적인 수법인 '업무적 가스라이팅'도 자행됐다. 작성자가 업무에 대해 질문하면 명확한 답변을 피하면서도 정작 질문을 하지 않으면 적극성이 부족하다고 질책했다.
기준 없는 업무 지시로 신입사원의 실수를 유도하고 이를 다시 비난의 근거로 삼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특히 이전 업종에서 전직해 온 작성자의 이력을 두고 "좋게 보지 않는다"며 대놓고 편견을 드러내는 발언은 작성자의 자존감을 깎아내리는 결정타가 됐다.
압권은 사적인 대화 내용을 업무 평가에 악용하는 비상식적인 행태였다. 상사는 취미를 묻는 말에 작성자가 메타인지 관련 서적을 읽는다고 답하자 이를 기억해 두었다가 업무 평가 자리에서 "메타인지에 대해 아는 게 없는 것 같다"는 인신공격성 발언을 섞어 넣었다.
업무 역량과는 하등 상관없는 개인의 독서 이력이나 지식 수준을 공식적인 평가 지표에 결부시켜 공개적으로 무안을 준 것이다. 작성자는 "업무 평가에서 왜 메타인지 이론을 명확히 알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상사의 집요하고 개인적인 미움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며 이는 명백한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입을 모았다.
"가족 같은 회사라는 말은 자기들끼리만 가족이고 신입은 철저히 외인 취급하겠다는 뜻이었다", "업무 질문에 답 안 해주면서 질문 안 한다고 뭐라 하는 건 전형적인 괴롭힘 수법이다", "업무 평가에 사적인 취미를 끌어들이는 것 자체가 상사의 자질 부족을 증명한다"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특히 "첫날부터 끼어들지 말라고 한 건 대놓고 따돌리겠다는 선언 아니냐"며 작성자에게 빠른 이직이나 증거 수집을 통한 신고를 권유하는 조언이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