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뇌출혈로 편마비 장애를 얻은 전직 어린이집 교사가 비극적인 가족사와 간병 지옥에 시달리는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한 사연자는 거동이 불편한 몸으로 자신보다 상태가 더 위중한 어머니를 홀로 수발하며 심신이 무너진 상태였다.
사연자의 어머니는 딸의 권유로 받은 허리 수술이 의료 사고로 이어지면서 척추 하부 신경이 압박받는 '마미총 증후군'을 얻었다.
이를 두고 남동생은 "네가 수술을 권유해서 벌어진 일이니 네가 끝까지 책임져라"며 모든 책임을 사연자에게 떠넘겼다. 과거 아버지가 척추 수술 후 음주로 인한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을 때도 동생은 누나 탓을 하며 갈등을 빚어왔다.
동생의 폭력성도 도를 넘었다.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사연자의 어린 아들이 게임 결제를 했다는 이유로 '훈육'을 빙자해 조카의 광대뼈를 함몰시키는 폭행을 저질렀다.
사연자가 동생을 고소하자 어머니는 "어떻게 동생을 고소할 수 있느냐"며 가해자인 아들을 두둔했다.
결국 동생은 합의금 1,800만 원을 입금한 뒤 벌금형 처분으로 사건을 끝냈다. 이런 상황에서도 어머니는 "아들은 돈을 벌어야 하니 몸이 불편한 네가 나를 간병하라"며 딸의 희생을 강요했다.
MC 서장훈은 "가족 전체에 어떻게 이런 악재만 겹칠 수 있느냐"며 탄식했다. 그는 자신을 몰아세우는 사연자를 향해 "지금 가족 모두가 비상식적이고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일갈했다. 서장훈은 특히 죄책감에 갇힌 사연자에게 "본인의 몸 상태를 먼저 봐라. 지금 누구에게 미안해할 상황이 아니"라며 단호한 조언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