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혜정이 이혼 후 홀로 딸을 키우며 버텨온 15년의 세월을 고백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N '바디인사이트'에 출연한 유혜정은 이혼 뒤 옷 가게를 운영하며 생계를 책임졌던 과거를 회상하며 "힘든 일이 진짜 많았다"고 털어놨다.
당시 7살이었던 딸 규원 양을 떠올린 유혜정은 "이혼했을 당시 딸은 너무 어린 나이였고 저도 처음 겪는 일이라 감당이 안 됐다"며 "딸이 힘들까 봐 걱정이 많았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엄마의 우려와 달리 딸은 "그땐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던 것 같다"며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딸은 "엄마, 아빠가 제게 너무 잘해줘서 좀 떨어져 계신 줄 알았다"며 "그래서 두 분께 감사하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뭉클함을 자아냈다. 하지만 유혜정은 딸의 밝은 모습 뒤에 숨겨진 아픔을 직감하고 있었다.
유혜정은 "딸은 덤덤하게 말하지만 저는 느껴지는 게 있었다"며 "어느날 선생님에게 연락이 왔는데, 딸이 친구들과 못 어울리고 힘들어한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학교 측의 연락을 받은 유혜정은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고 토로했다. 이후 딸의 원만한 학교생활을 위해 직접 발로 뛰기 시작했다.
유혜정은 무작정 학부모 모임을 찾아가 고군분투했던 사실을 밝히며 "내가 학부모들 사이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딸이 친구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1994년 미스 강원 출신으로 데뷔해 큰 사랑을 받았던 유혜정은 1999년 야구 선수 서용빈과 결혼해 이듬해 딸을 얻었으나 2007년 이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