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2일(화)

"지금은 닷컴버블 직전" vs "이제 AI 혁명 초기"...나스닥 3만 두고 쪼개진 월가

기술주 낙관론자인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경영이사가 내년 나스닥지수가 3만선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공지능(AI) 수혜주를 향한 시장의 열기가 1분기 어닝 시즌을 거치며 더욱 공고해졌다고 분석했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26,274.13으로 장을 마쳤으며, 아이브스의 전망치인 3만선에 도달하려면 현재보다 14.2% 추가 상승이 필요하다.


아이브스는 "이번에 발표된 실적들이 AI 낙관론을 정당화했다"며 "반도체에 대한 수요와 공급 비율은 현재 10 대 1 수준"이라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폭발적인 시장 상황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아직 AI 혁명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진단하며 "비관론자들은 계속 (랠리를) 비관하겠지만 우리는 이를(아직 AI 혁명 초기라는 점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Korea


반면 시장의 과열을 경계하는 의견도 팽팽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다룬 영화 '빅쇼트'의 실제 모델인 마이클 버리는 지난 8일 현재의 AI 집착 현상이 닷컴 버블의 마지막 단계와 흡사하다고 경고했다.


버리는 "주가는 고용지표나 소비자 심리지수 때문에 오르거나 내리는 것이 아니다"라며 "주가가 현재 직선적으로 상승하는 것은 지금까지 직선적으로 상승해왔기 때문이고 모두가 이해한다고 생각하는 두 글자(AI) 이론에 근거해 오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의 상황이 "1999~2000년 닷컴 버블의 마지막 몇 달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아이브스는 AI 랠리가 향후 2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급격한 인프라 확충이 메모리 반도체의 전례 없는 수요를 불러일으키며 "메모리 반도체의 슈퍼사이클이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SK하이닉스와 다른 메모리 기업들을 보면 우리가 목격한 것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 된다"고 덧붙였다.


투자 전략에 대해서는 광범위한 접근을 주문했다. 아이브스는 "이는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클라우드 사업자)에 투자하는 문제고 당연히 반도체를 포함해 소프트웨어, 사이버 보안, 인프라, 전력 분야에도 함께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단 하나의 하위 섹터에만 투자해서는 안되고 파생되는 연관 분야들까지 함께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폴 튜더 존스 튜더 인베스트먼트 창업자 역시 AI 강세장의 추가 진행 가능성에는 동의하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깜짝 놀랄 정도로 큰 폭의 밸류에이션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신중론을 폈다.